오랜 시간 ‘하루 8시간 수면’은 건강을 위한 불변의 법칙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이 고정관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각 개인에게 필요한 수면 시간은 7~9시간 사이에서 유동적으로 달라질 수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면의 ‘주기’와 ‘리듬’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8시간 수면 공식,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다
중국 국립심혈관센터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최적 수면 시간은 7~9시간으로, 반드시 8시간을 지켜야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진은 “8시간 수면 신화가 깨졌다”며, 각 개인의 생체 리듬과 생활 패턴에 따라 필요한 수면 시간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평일에 충분히 자지 못한 경우, 주말에 1시간 이상 더 자는 것만으로도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수면 부족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발견이다3.

수면의 질, ‘리듬’이 좌우한다
수면의 양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수면의 질과 규칙성이다. 인간의 생체시계, 즉 ‘서카디안 리듬’은 밤이 되면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해 잠을 유도하고, 아침에는 빛에 노출되면서 멜라토닌 분비가 멈추고 체온이 상승해 각성을 돕는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리듬과 수면 패턴이 일치할 때, 수면은 더욱 상쾌하고 회복력이 높아진다. 즉, 규칙적인 수면 시간과 일정한 기상·취침 습관이 건강한 수면의 핵심임이 드러나고 있다2.

연령별·개인별로 달라지는 최적 수면
연령에 따라 필요한 수면 시간도 차이를 보인다. 중년 이후에는 7시간이 인지 기능과 정신 건강에 가장 적합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7시간보다 적거나 많을 경우, 기억력이나 문제 해결 능력, 심지어 우울·불안 증상까지 악화될 수 있다6. 청소년이나 청년층은 7~9시간, 어린이는 9~11시간 등 연령별로 권장 수면 시간이 다르며, 개인의 건강 상태, 스트레스, 체질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최적 수면 시간 역시 달라진다5.

수면 부족, 만성질환 위험 높인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피로, 우울, 불안 등 정신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비만,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6시간 미만의 수면은 수면의 질 저하와 함께 전반적인 건강 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반면,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도 오히려 인지 기능 저하와 우울감이 증가할 수 있다46.
수면의 새로운 기준
이제 ‘8시간’이라는 고정된 수치보다는, 자신의 생체 리듬에 맞춘 규칙적인 수면 습관과 7~9시간 내에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수면 시간을 찾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아침과 밤의 주기, 평일과 주말의 수면 패턴을 조화롭게 맞추는 것이 건강한 삶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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