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연휴 전국에 장대비... 30일까지 100㎜ 안팎 내릴 듯
이번 주말 시작되는 부처님오신날 연휴 기간 전국에 장대비가 쏟아지겠다. 다음 주 초까지 한반도 상공에 머무는 정체전선이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차례로 영향을 주며 전국에 100㎜ 안팎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비의 정점은 28~30일 사이로 예상됐다.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강한 비구름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비를 한꺼번에 뿌리기 때문에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27일 수도권과 강원도를 시작으로 30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26일 예보했다. 27일 오전 중국 산둥반도를 중심으로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만나 정체전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 정체전선이 서서히 우리나라 중부지방 쪽으로 이동해 27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 28일부턴 비의 강도가 강해지겠다. 한반도 남쪽에 형성된 이동성 고기압의 규모가 워낙 큰 데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바람의 기세도 거세 온도 차가 큰 공기가 ‘강 대 강’으로 한반도 상공에서 충돌하기 때문이다. 이 비구름대는 28~29일 중부지방에 한동안 머물면서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정체전선이 머무르는 지역은 같은 수도권 안에서도 차이가 있어 지역별 강수량 차는 클 수 있다. 중부지방에 한바탕 비를 쏟아낸 비구름은 29일 오후부터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강도가 강해지며 점차 남부지방으로 이동, 29~30일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
27~30일 전국적으로 100㎜ 내외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정체전선이 남하하는 남부지방은 더 많은 비가 내릴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구름의 변동성이 커 지역별 상세한 강수량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작년 8월 8일 국내 역대 최고 기록인 시간당 141.5㎜의 비가 서울에 내렸을 당시에도 단기간 집중호우가 발생한 원인은 정체전선 부근에서 발달한 비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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