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방제하고, 자율 트랙터가 밭 갈고… 농사도 ‘AI 시대’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고령화·일손 부족 해법은 ‘스마트농사’
지능형 농기계·드론 등 기자재 지원
경운부터 병해충 방제·수확까지 척척
노지·중소농 현장 중심 AI 보급 확산
유통도 AI 기반 혁신… 생산·소득 증대
4세대 진화 땐 ‘사람 없는 농업’ 완성
“지금까지 방제작업은 경운기로 호스를 끌고 다니며 하루 꼬박 일해야 1만평 정도 작업이 가능했는데, 이젠 드론 한 대이면 하루에 10만평도 가능합니다. 일손이 10분의 1로 줄어든 셈이죠.”

농촌이 AI와 자율주행 같은 스마트기술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고령화와 인력 감소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농촌이 생산과 소득 유지를 위해 스마트기술이라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소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다. 이씨의 사례처럼 농촌 현장에서 AI가 일손을 대신하고, 생산·소득 증대라는 실제 성과가 나타나면서 정부도 농업 생산부터 유통 등 전 영역에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고령화·인력 감소 위기 해법은 ‘스마트기술’
국내 농촌의 현실은 인구 소멸과 고령화로 일할 사람이 빠르게 줄어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14년 국내 농가는 112만1000가구에서 2024년 97만4000가구로 13.1% 줄면서 농촌 인구도 275만2000명에서 200만4000명으로 27.2%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14년 39.1%에서 2024년 55.8%로 급증했다. 2024년 기준 국내 전체 고령 인구 비율(19.2%)과 비교해 농촌은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2014년과 2024년 농촌의 가구유형은 1인 가구(16.6%→23.6%)와 2인 가구(50.4%→57.8%)는 늘었으나 3인 가구(15.8%→11.3%)부터 감소했다. 농촌에 노인만 남았다는 의미다.
이러한 농촌의 상황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도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농촌 지역 고령 인구 비중이 2019년 17.5%에서 3년 만에 20%를 넘었고, EU도 2021년 21%에서 2023년 24.9%로 2년 만에 3.9%포인트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농업·농촌의 AI 전환(AX)을 본격 추진한다. 경영 규모와 여건의 차이로 AI 전환에서 소외되는 농업인이 없도록 노지·중소농 등 현장 중심으로 AI 보급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스마트화가 더딘 노지는 배추·대파 등 주요 품목 주산지에 관수·병해충 예찰 등 솔루션과 기자재를 지원하고, 중소농도 쉽게 AI를 활용하도록 0.5ha(헥타르) 이하 보급형 모델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으로 영농정보·컨설팅 제공이 가능하도록 농진청 기술·정보를 집약한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해 올해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서대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산업혁신연구본부장은 “농촌은 고령화와 인력 감소 속에서 기후변화까지 복합적인 위기 속에 직면해 있어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작은 단위의 농촌부터 소멸될 수 있다”며 “생산성과 소득 증대, 농촌 소멸 등의 측면에서 AI와 자율주행 같은 스마트기술을 빨리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sc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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