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대회 중 월드컵 다음으로 큰 대륙별 컵대회.
한국에게 아시안컵의 중요도는 상당하다.
아시아 내에서 강팀으로 인정받지만 오랜 세월 아시안컵과는 거리가 있었다.
다가올 2023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노린 대표팀.
더불어 뜻밖의 찬스가 찾아왔다.

당초 중국으로 결정됐던 다음 대회 개최지.
중국이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개최를 포기했다.

그러자 개최국 도전에 나선 한국 측.
BTS까지 등장시켜 홍보에 나섰다.

1960년 이후 무려 63년 만에 도전한 아시안컵 개최.
혹시라도 성공한다면 간만에 축구 열기를 띄울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무산된 한국의 개최지 도전.
최종 후보로 카타르가 선정됐다.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컵까지 개최하게 된 카타르.
사실 이건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카타르가 선보인 대규모 물질 공세.
참가국들의 항공료, 체류비, 인건비까지 모두 부담할 것을 약속했다.
여기에 스폰서 추가 참여, 자국 방송사 대규모 중계권 계약까지.
AFC 입장에서 애초에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그렇다고 한국 측에서 홍보를 잘한 것도 아니다.
당장 AFC 위원 중 전무한 한국인.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는 둘째 치고 북한, 홍콩, 부탄, 스리랑카, 괌과 같은 축구 약소국도 위원이 있다.
사실상 AFC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 구조다.

대외 홍보 역시 아쉬움이 가득했다.
한국이 명분으로 내세운 건 순환 개최 측면에서 동아시아 차례라는 것 + 개최 예정국 중국과 가깝다는 이유였다.

여기에 K-콘텐츠와 축구를 결합한 축제의 장을 내세웠다.
보다시피 한국의 개최 당위성은 카타르에 비해 너무도 부족했다.

오히려 국내 홍보에만 열을 올린 한국 측.
한국 팬들이 봐도 카타르의 개최가 더 합리적이다.

국내 축구 열기를 한 발짝 더 끌어올릴 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
한국은 그렇게 투자 없이 기회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