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경북·서울, 급식 로봇 도입···조리 종사자 안전 확보

금창호 기자 2024. 9. 1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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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다음 소식은 경북입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학교 급식실에 '조리 로봇'이 도입돼 주목을 받았죠.


경북도 올해 이 로봇을 급식실에 도입한다고요?


금창호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학교 급식실에 조리로봇을 도입하는 교육청이 늘고 있습니다.


경북교육청이 6개 학교에 조리 로봇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개 학교에는 튀김 조리 로봇을, 2개 학교에는 국·탕 조리 로봇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아직 어느 학교에 배치할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원활한 도입을 위해 모두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급식 조리 로봇을 도입할 수 있게 된 건, 경북교육청이 '단체급식 대량 조리로봇 시범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인데요.


이 사업은 대량 조리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로봇 기반의 단체급식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검증하는 사업으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사업입니다.


이번 사업에는 서울시교육청도 선정됐는데요.


서울교육청 역시 예산 11억 원을 들여 내년 2월까지 6개 학교에 튀김로봇을 각각 1대씩 배치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조리중에 발생하는 미세분진인 '조리흄'에 급식조리 노동자가 쉽게 노출돼 폐암에 걸리는 등 문제가 많았는데, 급식 종사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데 로봇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교육청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작년에 학교 한 곳에 급식 로봇을 도입했었죠.


실제 근무환경 개선 효과가 있었습니까.


금창호 기자

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2학기 서울 숭곡중에 급식 조리 로봇 4대를 배치했습니다.


그동안 급식 노동자 7명이 720인 분의 요리를 했는데, 튀김과 볶음, 국과 탕 조리를 로봇이 돕게 된 겁니다.


이렇게 로봇이 도입된 뒤 튀김요리를 할 때 급식 노동자가 조리흄에 노출되는 시간은 90% 넘게 줄었고요.


최대 절반 정도 업무량이 줄었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과 서초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갈수록 급식 노동자를 채용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급식 노동자의 근무환경 개선과 함께, 이런 인력 부족 문제를 로봇이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현아 앵커

급식실 노동 환경이 워낙에 열악하다 보니 빌병도 사고도 많고, 요즘엔 인력을 구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하죠.


기술의 힘을 통해 노동자들이 업무 부담을 조금은 더 덜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금창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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