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형 현대 투싼 풀체인지 모델이 세계 최초로 포착됐다. 유튜브 채널 ‘숏카’를 통해 위장막을 쓴 테스트카 실물이 공개됐으며, 현대차는 이미 출시일까지 확정지은 상태다. 코드명 NX5로 알려진 이 신형 투싼은 2026년 3분기 공식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디자인부터 실내, 파워트레인까지 전방위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디자인 키워드는 ‘아트 오브 스틸’과 ‘픽셀’이다. 전면부는 아직 양산형 램프가 탑재되기 전이라 다소 단순하지만, A필러에 블랙 처리가 적용되면서 싼타페와 넥쏘 풀체인지와의 유사성이 포착됐다. 특히 픽셀 디자인 요소가 넥쏘를 시작으로 투싼까지 확장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현대의 수소 및 전동화 브랜드 아이덴티티 ‘HTWO’와도 연결된다.

측면에서는 현대차 최초로 분리형 사이드미러가 확인됐다. 기존 일체형 구조가 아닌, 암 위에 미러 모듈이 올라간 형태로, 폴스타4와 유사한 모습이다. 이로 인해 카메라 센서나 새로운 조향 기능이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차체 크기 또한 현행 스포티지 이상급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실내에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가 탑재된다. 16:9 대화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UI에 가까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그리고 전용 앱스토어까지 지원한다. 여기에 탈착식 물리 버튼과 파노라마 클러스터 등 옵션에 따라 구성이 다양화될 예정이며, 일부 레이아웃은 BMW의 최신 인테리어와도 닮아 있어 주목된다.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22년 만에 디젤 모델 단종이 확정적이며, 가솔린 엔진 역시 점차 사라질 예정이다. 대신 하이브리드와 PHEV만 운영되며, PHEV 모델은 EV모드로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 중이다. 최근 공개된 2.5L 기반 신형 하이브리드 기술이 이식될 가능성도 높다.

출시일은 2026년 3분기이며, 가격은 하이브리드 기준으로 약 3,400만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솔린 모델이 사라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풀체인지는 단순한 외형 변경을 넘어 투싼의 정체성과 상품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30년대 전기차 시대까지도 살아남을 내연기관 SUV의 ‘마지막 진화형’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