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엄청난 계약을 했길래…삼성전기 목표가 105만→160만원 [오늘 나온 보고서]

오귀환 기자(oh.gwuihwan@mk.co.kr) 2026. 5. 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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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증권 “대량양산 물량확보 긍정적”
실리콘 커패시터 1.5조물량 공급계약
범용제품 대비 단가 10배달해 고마진
삼성전기 실리콘 캐퍼시터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글로벌 반도체 업체와 1조5570억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여잡고 있다.

DB증권은 21일 삼성전기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0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상향하고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을 “신사업의 대량 양산 물량 확보만으로도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기는 전날(20일)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실리콘 커패시터를 공급하는 1조5570억원 규모의 단일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2년간, 지난해 매출액의 13.8%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당 고객사는 삼성전기의 두 번째 실리콘 커패시터 고객으로, 첫 번째 고객인 북미 빅테크에 이어 인공지능(AI) 서버향 공급처를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DB증권은 삼성전기의 실리콘 커패시터 매출이 2027년 약 5500억원, 2028년 약 1조원으로 반영될 전망이며, 수익성은 2027년 상반기 20% 초반에서 2028년 30% 이상으로 전사 제품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평균판매단가(ASP)는 범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대비 10배 이상으로 추정되며, 2027년 주당순이익(EPS)에 글로벌 패키징 기판 경쟁사인 일본 이비덴(Ibiden)의 주가수익비율(P/E) 멀티플(51.5배)을 할인 없이 적용해 목표 시가총액 120조원을 제시했다.

KB증권도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4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14% 상향하며 정보기술(IT) 부품 업종 최선호주 관점을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실리콘 커패시터 실적 성장 여력이 추가돼 향후 5년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CAGR) 추정치를 기존 53%에서 61%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삼성전기가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Fabless) 방식으로 실리콘 커패시터를 운영하는 구조에 주목했다.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가 생산을 맡고 삼성전기는 설계·테스팅만 담당해 추가 설비투자 없이 매출이 빠르게 늘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영업이익률은 3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실리콘 커패시터는 반도체 박막 공정을 통해 제조되는 수동소자로, 반도체 패키지의 면적과 두께를 줄일 수 있어 소형화·고신뢰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최근에는 AI 가속기 등 극도로 높은 성능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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