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마다 내야진 구멍…전체 실책 2위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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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제신문 분석 결과 올 시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상대 타자로부터 땅볼(GB)을 유도해 범타를 만들어내는 사례가 유독 많은 팀 중 하나였다.
올 시즌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 순위는 7위로 부진했으나,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는 3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올 시즌 롯데는 123차례의 실책을 범해 이 부문 2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결국 롯데가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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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123번, 디테일 야구 부족
- 7년연속 가을야구 좌절 원인
- 유격수 박승욱·노진혁 불안
- 외야 라인업은 준수한 활약
7일 국제신문 분석 결과 올 시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상대 타자로부터 땅볼(GB)을 유도해 범타를 만들어내는 사례가 유독 많은 팀 중 하나였다. 실제로 GB 비율은 47.3%로 전체 1위다. 롯데 투수가 탈삼진을 제외하고 범타로만 잡은 아웃카운트 100개 중 47개가 땅볼 유도에서 나왔다는 의미다. 그런데 정작 롯데 내야진의 수비관련 기여도는 ‘-53.60’으로 리그 꼴찌다. 내야수의 수비가 빈틈 없었다면, 롯데 투수들은 보다 쉽게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이다. 올 시즌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 순위는 7위로 부진했으나,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는 3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FIP는 수비와 무관하게 투수가 통제할 수 있는 홈런 사사구 삼진 등으로만 계산한다. FIP와 평균자책점의 격차가 유독 커 ‘불운’을 겪은 투수는 정현수가 대표적이다. 정현수의 평균자책점은 4.56이지만, FIP는 3.39로 소폭 낮아진다. 야수가 실수를 범하고, 정타가 아닌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는 사례가 정현수에게 자주 벌어졌다는 뜻이다.
올 시즌 롯데는 123차례의 실책을 범해 이 부문 2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싸움이 한창인 지난달에만 9경기에서 15실책이 나왔다. 이는 결국 롯데가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당초 ‘디테일 야구’와 거리가 멀었던 롯데는 2024시즌을 앞두고 김민호 코치를 데려와 수비력 보강을 꾀했다. 김 코치는 현역 시절 OB 베어스(현 두산) 유격수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 골든글러브까지 받은 ‘수비의 달인’으로 불린다.
김 코치의 지도 아래 성과도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재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로 떠난 주전 2루수 안치홍의 자리를 고승민이 메웠다.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1루는 나승엽이 물려받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올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로 공백이 예상됐던 한동희의 3루수 자리는 ‘복덩이’ 손호영이 지키면서 전력 누수를 막았다.
다만 유격수는 시즌 내내 불안 요소로 꼽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주전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던 노진혁의 부진에서부터 비롯됐다. 지난해 FA 계약을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노진혁은 2023시즌 113경기 타율 0.257(334타수 86안타) 4홈런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하며 달라진 모습이 기대됐으나, 오히려 수비와 타격에서 모두 퇴보해 주전 자리를 박승욱에게 내줬다. 이에 평소 ‘백업 선수 이미지’가 강했던 박승욱은 프로 데뷔 12년 만에 1군 경기에 최다 출전하는 등 많은 기회를 받았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을 범해 내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 미지수다.
롯데 외야는 황성빈~윤동희~빅터 레이예스로 이어지는 라인업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성빈이 자신의 기복 있는 타격감 문제를 해결하고,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석이 내년 돌아온다면 뎁스가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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