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코리아펀드 GP 선발, 32개 운용사 ‘격돌’

2025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자사업에 32개 운용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000억원 이상의 출자금이 배정되면서 다양한 벤처캐피탈(VC)이 몰렸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등에 중점 투자하기 위해 정부가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금융권과 함께 조성한 민관 합동 벤처투자 플랫폼이다. 정부가 우선손실충당, 동반성장평가 가점, 정부 포상 등 강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 출범 첫 해인 지난해에는 19개 민간 출자자(LP)가 3260억원, 정부 모태펀드가 2295억원을 각각 출자해 총 8733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올해는 민간 출자액은 줄었지만 LP 수는 오히려 늘었다. 30개 민간 출자자가 2538억원 이상 출자한 가운데 정부 재정 1754억원을 매칭해 4292억원을 민관 합동으로 출자한다. 이를 통해 6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총 1조5000억원 규모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출자분야는 △10대 초격차 분야나 정부가 선정한 초격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초격차 글로벌’ △민간 출자자가 희망하는 출자 분야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중소기업의 구주나 M&A 혹은 바이아웃을 위한 중소기업을 인수하는 ‘세컨더리’ 등 세 개다. 지난해에는 없었던 오픈이노베이션 분야가 새롭게 개설되면서 더 많은 운용사가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초격차 글로벌 분야는 2575억원 이상으로 조성되며 △500글로벌매니지먼트코리아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블루코너캐피탈 △액스파트너스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아이비케이벤처투자 (Co-GP) △에쓰비인베스트먼트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SEVEN STAR PARTNERS (Co-GP) △지앤텍벤처투자,교보증권 (Co-GP) △케이앤투자파트너스 △킹고투자파트너스 △플럭스벤처스 △한일브이씨 등 13개 운용사가 지원했다. 이들은 총 2158억원의 출자금을 요청했다.

오픈이노베이션 분야에는 △대덕벤처파트너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로간벤처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비에스케이인베스트먼트,엘엑스벤처스 (Co-GP) △어센도벤처스 △에이치지이니셔티브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엔에이치벤처투자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유안타인베스트먼트,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Co-GP) △유티씨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하나증권 등 14곳이 지원했다. 출자요청액은 2256억원이며 결성 목표액은 2270억원이다.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세컨더리 분야는 △대성창업투자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제피러스랩 △퀀텀벤처스코리아△키움인베스트먼트 등 5곳이 지원했으며 1675억원을 요청했다.

지난해에는 출자분야가 2개였음에도 총 40곳의 운용사가 지원했으며 출자요청액은 8981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32개의 운용사가 총 6089억원을 요청해 큰 폭으로 줄었다. 민간LP의 수는 늘었지만, 출자 규모는 전년 대비 1000억원 가량 감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편 앞서 4월 진행한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에 참석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딥테크 분야별 생태계 구성원 간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보다 많은 기업, 금융기관이 벤처투자 시장에 참여하도록 촉진하는 플랫폼 역할을 확대해 글로벌 딥테크 강국으로의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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