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尹대통령 탄핵 검토한 바 없어…김용민·민형배 개인 의견”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도 “검토한 바 없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당내에서 검토되고 있는 바는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사회자가 ‘김용민·민형배 의원의 개인 생각이냐’고 묻자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뉴스1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9일 민 의원의 저서 ‘탈당의 정치’ 북콘서트에서 “지금 국회가 대통령의 의사와 상관없이 단독으로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탄핵”이라며 “대통령 탄핵 발의를 해놓아야 반윤연대가 명확하게 쳐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굉장히 설득력 있는 얘기”라며 “일단 탄핵안 발의를 해놓고 나서 반윤연대나 반검찰독재연대 등을 꾸려서 선거연합도 이렇게 갈 수 있도록 하면 이런 제안이 저는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도부에서 강경파 의원들의 탄핵 주장을 묵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분들이 (탄핵안을) 꺼낸 지 몇 달 됐다”며 “묵인이라는 말씀의 뉘앙스는 약간의 조장이라는 표현도 담겨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는데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도 김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집회에서 발언도 포함하면 굉장히 오래전부터 (탄핵) 얘기를 하셨던 분”이라며 “그냥 개인적이고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나 보다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의원이 당론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하면 처리할 것이냐’는 질문엔 “그렇게 안 할 것 같다”며 “찾아오면 제가 잘 얘기하겠다”고 선을 그엇다. 이어 “김 의원과 굉장히 친한데 저한테 공식적으로 ‘해야 됩니다’ 이렇게 한 적이 지금까지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생각이 바뀌어서 ‘이제는 해야 됩니다’라고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에 대해서도 “검토한 바 없다”며 “본인이 탄핵을 거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 출마설에 대해선 “원래부터 정치적인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정치를 한다고 해서 새삼스럽지 않다”며 “신기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