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4개 산단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도전

유정희 기자 2025. 10.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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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전력 직접거래가 가능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으로 지정받기 위해 재도전에 나선다. 전력 자급률이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수도권 고요금제 도입을 앞둔 상황에서 에너지비용 절감과 산업경쟁력 강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경기·제주·부산·경북·울산·충남·전남 7개 지자체를 분산특구 후보지로 선정했으나 인천은 포함되지 못했다. 다만 정부가 내년에도 분산특구를 추가 지정할 방침이어서 시는 재도전을 공식화하고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분산특구는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소규모 분산형 에너지원으로 생산된 전기를 전력시장 중개 없이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특례가 적용되는 구역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발전사업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가 가능해져 전기요금 절감 효과와 함께 산업단지의 에너지 자립 기반이 강화된다.

시는 남동스마트산단, 남동도시첨단산단, 뷰티풀파크, 검단2산단 등 4개 산업단지를 묶어 '공급유치형+신산업 활성화형' 분산특구로 지정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전력 소비가 많은 산단 특성을 고려하면 직거래를 통한 전기료 절감이 기업 경쟁력 제고로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천의 전력 자급률은 186%로 소비량을 크게 웃돌지만 내년부터 시행될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에 따라 수도권에는 고요금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전국 뿌리기업의 10%가 몰려 있는 인천은 매출 14조 원, 수출 3조 원 규모의 제조 기반을 갖춰 전력 비용 상승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 분산특구 최종 지정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관련 업무가 산업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되며 행정 공백이 발생한 것이 부담이다. 시는 내년 공모에 대비하려면 올해 안으로 특구 지정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전력요금에는 한전과 전력거래소의 수수료가 포함돼 있지만 직거래 체계가 구축되면 기업 입주 매력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4개 산단 외에도 신산업 수요와 입지를 분석해 공모안을 보완, 내년 분산특구 지정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유정희 기자 r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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