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자청해서 삼성 팬 만났다… 달빛시리즈 빛낸 베테랑의 정과 의리

김태우 기자 2024. 7. 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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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달빛시리즈' 사인회에 자청해 참가한 최형우. 최형우는 2016년까지 삼성에서 뛰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삼성과 KIA는 2일부터 4일까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양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달빛시리즈’로 장식했다. 삼성 연고지인 대구광역시의 옛 이름인 달구벌의 ‘달’, 그리고 KIA 연고지인 광주광역시의 순우리말인 빛고을의 ‘빛’을 따 ‘달빛’으로 명명했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로 각각 한국시리즈 우승 횟수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KIA와 삼성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경기에서 부딪혔고, 중요한 무대에서 역사적인 장면을 남긴 경우도 많았다. 호랑이와 사자의 관계처럼, 대척점이 많은 관계로도 뽑힌다. 팬들의 라이벌 의식도 있다. 이전에는 88고속도로 씨리즈로 불리기도 했는데 올해 달빛시리즈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양팀 모두 이번 달빛시리즈에 많은 공을 들인 가운데 4일에는 양팀 팬들을 대상으로 한 사인회도 열렸다. KIA에서는 최형우, 삼성에서는 이성규가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베테랑이자 최고참인 최형우의 참가가 눈에 띄었다. 구단에서 지정한 게 아니라, 최형우가 자청해 이 사인회에 나갔다.

최형우에게 삼성은 친정팀이다. 지금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삼성과 대구는 최형우가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것을 모두 지켜본 애정이 있는 곳이다. 여전히 최형우는 삼성 팬들에 대해 감사함을 잊지 않는다. 이번 시리즈에 사인회가 있다는 것을 안 최형우는 양팀 팬들에게 모두 인사를 할겸 자청해 행사에 나간 것이다.

2002년 삼성의 2차 6라운드(전체 48순위)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이후 우여곡절을 겪었고, 2008년 팀의 주전 선수로 자리하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최형우는 KIA로 이적하기 직전인 2016년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경력의 절반 이상을 삼성에 바친 셈이다.

최형우는 2017년 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했고, 철저한 자기 관리로 기량을 유지하며 전설의 반열에 올라섰다. 3일까지 KBO리그 통산 2141경기에 나가 타율 0.311, 388홈런, 1613타점, 4114루타, 2406안타를 기록 중이다.

한편 최형우는 0-1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우중월 대형 솔로포를 터뜨리며 시즌 16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 달빛시리즈를 맞이해 진행한 사인회에서 양팀을 대표해 참가한 최형우(오른쪽)와 이성규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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