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씨까지 깔끔하게 빼는 의외로 간단한 방법

복숭아 깎는 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름철 주방에서 자주 손질하게 되는 과일 중 하나가 복숭아다. 향이 강하고 과즙이 풍부해 식탁에 올리면 금세 접시가 비지만, 막상 깎으려 하면 칼질이 미끄럽고 씨가 단단해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손님을 대접하는 자리에서 모양 없이 잘라낸 복숭아를 내놓으면 보기에도 어수선해 상차림의 인상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렇다고 예쁜 모양을 내려고 무리하다 보면 과육이 으깨져 접시 위에 흘러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간단한 순서만 익히면 초보자도 복숭아를 씨까지 깔끔하게 분리해 접시에 보기 좋게 담아낼 수 있다.
복숭아는 껍질이 얇고 수분이 많아 칼이 잘 미끄러진다. 이 때문에 손질 과정에서 과육이 손상되거나 씨를 빼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몇 번의 칼집과 비틀기 동작만으로 씨앗과 과육이 깨끗하게 분리되는 방법이 있다. 여름 제철 복숭아는 당도가 높아 한입 크기로 나누어 내면 먹기에도 편하고 모양도 산다.
먼저 복숭아 표면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껍질에 있는 솜털과 오염물, 농약 잔여물을 제거하려면 흐르는 물에 살살 문질러 세척한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닦아낸다. 물기가 남으면 칼질할 때 손에서 미끄러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로로 세운 복숭아에 열십자(+) 모양 칼집을 넣는다. 이어 복숭아를 90도 돌려 다시 열십자 칼집을 넣고, 같은 방식으로 두 번 더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총 여덟 방향으로 절개선이 생겨 씨앗 분리가 훨씬 쉬워진다.


그다음 복숭아 가운데 부분, 즉 ‘허리’ 위치를 따라 원형으로 칼집을 넣는다. 도넛 모양을 만드는 느낌으로 둘레를 한 바퀴 자르되, 씨앗에 닿을 만큼 깊게 베어야 한다. 이제 양손으로 복숭아를 위아래에서 잡고 반대 방향으로 비틀면 씨앗을 중심으로 과육이 분리된다.

씨앗이 붙어 있는 쪽은 남은 칼집 사이로 칼끝을 넣어 돌리면 쉽게 분리된다. 마지막으로 조각을 한입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으면, 보기에도 단정하고 먹기 편한 복숭아 손질이 완성된다.
손질 후 과육이 변색되는 것을 막으려면 레몬즙을 살짝 뿌린다. 레몬의 산 성분이 산화를 늦춰 색을 유지해주고, 은은한 향이 복숭아의 단맛을 더해준다. 칼과 도마는 복숭아 손질 전 깨끗이 세척해 다른 음식물 잔여물이 묻지 않도록 한다.
복숭아는 실온에서 보관하면 후숙이 빨라져 과육이 쉽게 물러진다. 손질 전까지는 서늘한 장소나 냉장고 과일 전용 칸에 두는 것이 좋다. 먹기 직전 30분 정도 상온에 두면 풍미가 살아나고 과즙의 단맛이 더욱 느껴진다.
복숭아 깎는 법 총정리
1. 손을 씻고, 도마 밑에 행주를 깔아 미끄럼을 방지한다. 작은 과도를 준비한다.
2. 복숭아를 흐르는 물에 문질러 씻어 솜털과 이물질을 제거한다.
3. 키친타월로 표면 물기를 완전히 닦아 미끄러짐을 줄인다.
4. 복숭아의 위·아래 방향을 보고 세로축을 정한다.
5. 세워 잡고 위에서 아래로 첫 번째 칼집을 길게 넣는다.
6. 복숭아를 90도 돌려 같은 방식으로 두 번째 칼집을 넣어 십자(+) 모양을 만든다.
7. 방향을 조금 바꿔 대각선으로 한 번, 반대 대각선으로 한 번 더 칼집을 넣어 총 여덟 방향 절개선을 만든다.
8. 복숭아 허리 부분을 따라 원 모양으로 한 바퀴 칼집을 넣는다. 씨에 닿을 만큼 깊게 한다.
9. 양손으로 위쪽과 아래쪽을 잡고 서로 반대로 비틀어 두 덩이로 분리한다.
10. 씨가 붙은 쪽은 절개선 사이로 칼끝을 넣어 둥글게 돌리며 씨를 분리한다.
11. 껍질째 먹을 경우 바로 다음 단계로 간다. 껍질을 벗기고 싶다면 조각 끝에서 칼날을 얇게 밀어 껍질만 벗긴다.
12. 조각을 한입 크기(약 1.5~2cm)로 썬다. 과즙이 흐르면 접시를 닦고 담는다.
13. 변색을 방지하려면 레몬즙을 물에 타서 살짝 묻혀 가볍게 섞는다.
14. 바로 먹지 않을 경우 뚜껑 있는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당일 섭취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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