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별부부전' 코너에 오유경 아나운서와 남편 천종식 박사가 출연했다. '천재 과학자 남편과 방송인 아내'라는 주제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오유경은 아나운서 퇴직 후 6년, '아침마당'을 그만둔 지는 8년 만에 게스트로 돌아왔다며 반가운 얼굴들이 그대로 계셔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튜디오에 앉으니 남편과 함께 '아침마당'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는 농담도 던졌지만, 생방송 토크쇼가 처음인 천종식은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오유경은 그런 남편을 보며 매일 얼굴을 보며 행복해하고 있고, 주변에는 얼굴을 뜯어먹고 산다고 말할 정도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양가 부모님 모신 미국 1년, 남편이 숨긴 '2000만 원 빚'

부부는 결혼 후 미국에서 보낸 1년을 회상했다. 당시 휴직 중이라 수입이 없었던 오유경은 짐 풀고 싸는 데 두 달이 걸려 실제 머문 기간은 10개월 남짓이었고, 그중 두 달은 시부모님이, 한 달은 친정 부모님이 방문해 함께 지냈다고 밝혔다. 문제는 생활비가 남편 월급 하나뿐이었다는 점이다. 천종식은 현금이 마를 때가 있지 않냐며 아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친구에게 돈을 빌렸다고 고백했다. 미국은 대부분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는데 부모님이 오셨을 때 한 번도 제대로 해드린 적이 없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오유경은 나중에야 이 사실을 알았고, 부모님도 그때를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한다며 빚내서 할 만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천종식이 "아내는 1000만 원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2000만 원이었다"는 반전을 공개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석학, 1967년생 천종식은 누구

1967년생으로 올해 만 59세인 천종식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뉴캐슬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자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을 창업했고, 이 회사가 CJ그룹에 인수되며 CJ바이오사이언스로 바뀐 뒤 대표이사를 맡아 지난해 6월까지 이끌었다. 현재는 CJ바이오사이언스 상근 R&D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미생물학의 '덕후'라 칭하고 암과 치매를 극복할 치료제를 만드는 것을 마지막 목표로 삼고 있다고 알려졌다. 1970년생인 오유경은 KBS 아나운서로 오래 활약하다 퇴직한 뒤 현재는 방송과 문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부부는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