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70, 후속 모델 없이 단종 될까?
제네시스의 콤팩트 스포츠 세단 G70이 단종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7년 첫 등장한 G70은 현재 페이스리프트 이후 파생형 모델인 슈팅브레이크까지 출시된 상황. 실제로 단종이 이뤄진다면 G70은 1세대 만에 명맥이 끊기게 된다.
국내외 매체에 따르면 회사 내부에서 차기 G70의 프로젝트명인 RN2 개발을 공식적으로 중단한다는 발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개발 일정이 미뤄지고 일시 중단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중단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G70 후속 모델은 RN2라는 프로젝트 이름을 갖는 전기차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현대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eM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며, 2025~2026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개발 초기 당시 G70 후속 모델은 현재 모델보다 훨씬 더 커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경우 G80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되면서 시장 간섭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에 현대자동차가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판매 부진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SUV와 중대형 세단 인기가 증가하면서 G70의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7년 처음 출시된 G70는 출시 4개월 만에 총 4345대가 판매됐다. 2018년 1만 4417대, 2019년 1만 6975대로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2020년에는 전년 대비 54.4% 감소한 7910대만 판매되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7429대, 2022년에는 6087대로 판매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 대수는 2099대에 불과하다. 전년 대비 26.3% 감소한 실적이다.
G70이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되는 것이 사실이라면 향후 제네시스는 세단보다 SUV와 전기차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현재 GV60, GV70, 전동화 GV70, GV80 모델 라인업을 확보했으며, 향후 GV80 쿠페형 모델과 최상급 SUV인 GV90도 내놓을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G70 단종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오토뷰 | 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