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게만 200% '다 줄 것'처럼 서비스하는 이 나라

한국인 전용 환대, 공항에서 시작

마쓰야마는 한국발 항공편 도착 시간에 맞춰 공항 안내부터 한국어 중심으로 운영하고, 입국 직후 바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동선을 단순화한다. 공항 1층 안내소에서 여권과 탑승 이력만 확인하면 쿠폰북과 시내 이동권을 한 번에 건네는 방식이라 초행자도 번거로움이 없다. 입국 첫 순간의 긴장을 덜어주는 ‘웰컴 경험’이 도시 인상 전체를 바꾼다.

교통·입장 ‘0원’에 가까운 체감가

핵심 혜택은 공항-도심 무료 셔틀과 주요 명소 무료·할인 쿠폰으로, 처음 만나는 교통과 관광에서 비용 마찰을 제거한다. 마쓰야마성 케이블카·천수각, 도고온천 등 대표 코스를 엮은 구성이라 초보 여행자도 동선 짜기가 쉽다. 교통·입장 기본 비용을 줄이면 식사·쇼핑·체험으로 예산을 돌릴 수 있어 만족도가 자연히 높아진다.

한국어 친화, 불편 대신 환영으로

도심 상점·관광지에 한국어 소통 인력이 배치되어 언어 장벽이 낮고, 메뉴·표지·결제 안내까지 한국어가 촘촘하다. 안내가 통하면 선택이 늘고, 실수에 대한 불안이 줄어 체류 경험이 부드러워진다. “한국어가 들리면 먼저 미소로” 같은 현지 정서는 ‘안심의 공기’를 만들며 재방문 의사를 키운다.

귤의 도시, 소도시의 농도

마쓰야마는 귤(감귤) 테마가 도시 전반에 스며 있어 간식·디저트·굿즈까지 일관된 지역 아이덴티티를 제공한다. 규모가 과하지 않아 하루에도 핵심 명소를 ‘깊게’ 볼 수 있고, 온천-성-상점가-카페로 이어지는 동선이 촘촘하다. 과잉 선택보다 ‘집중된 즐길 거리’가 휴식 중심의 단기 여행과 잘 맞는다.

타깃팅 도시 마케팅의 교과서

마쓰야마는 한국인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첫 인상(공항)-첫 이동(셔틀)-첫 방문(무료 입장)’의 3단을 끊김 없이 설계했다. 특정 국적 맞춤 혜택은 논란이 될 수 있지만, 명확한 대상·기간·조건을 투명하게 운영하면 비용 대비 파급력이 크다. 한 시장에 깊게 꽂아 브랜드 호감을 올리는 전략은 소도시가 가질 수 있는 영리한 선택지다.

호의를 지속 가능한 표준으로 만들자

혜택은 ‘이벤트’가 아니라 ‘표준 서비스’가 될 때 신뢰를 만든다. 한국어 안내의 품질 관리, 무료 셔틀의 정시성, 쿠폰의 실제 사용 편의와 교환 과정 단순화가 유지되어야 한다. 교류 도시 확대, 왕복 좌석 연계 프로모션, 지역 상권 공동 참여로 선순환을 키우자. 마지막으로, 환대를 설계하고 신뢰를 축적하는 도시가 결국 여행자의 마음을 가장 오래 붙잡는다.

Copyright © 트래블 픽 전속 기자가 직접 제작 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