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 인식하면 코인 입금?"‥월드코인 과징금
[뉴스투데이]
◀ 앵커 ▶
홍채 정보 수집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샘 올트먼의 '월드코인'이 10억 원대의 과징금을 내게 됐습니다.
코인과 맞바꿔 수집한 생채 정보를 해외로 보내면서 각종 고지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정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픈 AI 창업자 샘 올트먼이 참여해 지난해 7월 출시한 암호화폐 월드코인.
다른 암호화폐와 지급방법이 다릅니다.
코인을 받으려면 월드 ID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걸 받으려면 '인간'이라는 걸 증명해야 합니다.
점점 인간과 비슷해지는 AI와 인간을 구분해, 인간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한다는 개념을 제시하며 만든 코인이기 때문입니다.
이 오브라는 홍채 인식 기기에 눈만 갖다 대면 12개월 동안 약 60개의 월드코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월드코인 가격은 1개에 2-3천 원 수준.
홍채만 인증해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소식에 한국에서도 9만 3천여 명이 앱을 내려받고 약 3만 명이 직접 홍채 인증을 했습니다.
문제는 홍채가 개인을 식별할 수 있고 대체 불가능한 생체 정보란 겁니다.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진행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월드코인 재단과 위탁 업체인 툴스포휴머니티에 11억 4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홍채 정보 수집 목적과 보유 기간, 홍채 정보 국외이전 사실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관련 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남석/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 "특히 홍채 코드는 변경이 불가능한 민감 정보로서 우리 보호법상 처리를 위해서는 별도로 동의를 받고 안전성 확보 조치 등을 하여야 하나 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다만, 보안 강화 조치 등을 고려해 홍채인식 서비스는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개보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월드코인, 한국에선 고비를 넘겼지만 홍채를 입력하는 인간에게 기본소득으로 가상화폐를 주는 실험이 실제로 정착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개인정보 침해 논란으로 일부 유럽국가와 홍콩 정부는 월드코인의 운영 중단을 명령했고, 일부 국가에선 위법성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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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40818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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