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형배 국감기간 골프 논란 등에 이재명 "언행 유의하자" 경고

친전 통해 "최근 일부 의원 윤리심판원 회부돼"
"정치인에게 말은 총과 같아…위험 크다는 뜻"
'골프 논란' 민형배, '막말 논란'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글로벌 경제안보 전쟁-한국의 생존전략' 주제로 열린 2024 국민미래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8일 소속 의원들에게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는 내용의 친전을 보냈다.

이 대표는 이날 친전을 통해 "최근 몇 분 의원들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일이 있었다"라며 "정치인에게 말은 군인의 총과 같다고 한다. 그만큼 위력도 크지만 위험 또한 크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썼다.

이어 "국민의힘이 민생을 방기한 채 정쟁 다툼에 빠져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는 이런 순간이야말로 우리 민주당 의원들이 더욱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때"라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런 시기에 우리당 의원들의 잘못된 언행으로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정권실정을 바로잡을 동력이 약화된다면 어떻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일은 지도부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무이기도 할 것"이라며 "민주당도 언제든 민심의 분노를 마주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라며 "그 기대와 성원에 응답하고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높아지는 국민의 눈높이에 우리의 기준을 맞춰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는 최근 민주당 일부 의원이 막말, 골프 논란으로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형배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이자 10·16 재보궐선거를 3일 앞둔 지난 13일 지인들과 골프 모임을 가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영배 의원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재윤 부산 금정구청장을 겨냥해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했다. 혈세를 낭비하게 했다"는 표현을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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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seokho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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