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 너무하네' 손흥민 못할 때 야유 퍼붓고, 이번엔 "주장 뺏어라"... 10년 헌신 아깝다

이원희 기자 2024. 9. 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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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매정할 수 있을까.

잉글랜드 토트넘 팬들이 '캡틴' 손흥민(32)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날렸다.

글로벌 축구매체 골닷컴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북런던 더비에 패한 뒤 손흥민의 반응에 토트넘 팬들은 '우리가 본 최악의 주장'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아스널전에 패한 뒤 손흥민은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으나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지난 시즌에도 그렇게 점수를 내줬는데 정말 실망스럽다"며 "토트넘 팬들도 매우 실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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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손흥민. /AFPBBNews=뉴스1
이렇게 매정할 수 있을까. 잉글랜드 토트넘 팬들이 '캡틴' 손흥민(32)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날렸다.

글로벌 축구매체 골닷컴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북런던 더비에 패한 뒤 손흥민의 반응에 토트넘 팬들은 '우리가 본 최악의 주장'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널과 홈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연고지 런던을 함께 쓰는 라이벌 관계다. 이 둘의 대결을 '북런던 더비'라고 부를 정도로 경쟁심이 치열하다. 하지만 토트넘은 홈팬들이 보는 앞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게다가 토트넘은 이번 패배로 1승1무2패(승점 4) 리그 13위에 머물게 됐다.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에게 화가 난 이유는 인터뷰 때문이었다. 아스널전에 패한 뒤 손흥민은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으나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지난 시즌에도 그렇게 점수를 내줬는데 정말 실망스럽다"며 "토트넘 팬들도 매우 실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우리는 100% 바뀌어야 한다. 힘든 상황이지만 함께 나가야 한다"며 "우리는 다시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팀 동료들을 독려하며 '원팀'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토트넘 팬들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좋은 소리만 했다며 손흥민을 향해 불만을 표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부끄럽다", "지배하는 것은 승리하는 게 아니다. 손흥민은 최악의 주장" 등 손흥민의 인터뷰를 지적했다. 한 팬은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리더십이 없다. 힘이 있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선수에게 캡틴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팬들은 종종 손흥민에게 가혹한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 2022~2023시즌 손흥민은 리그 초반부터 골 가뭄에 시달렸고, 그러자 토트넘 팬들은 경기 도중 손흥민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당시 영국 디애슬레틱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손흥민은 조만간 그의 선발 출전이 타당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전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 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 냉정한 평가였다.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올 시즌을 통해 EPL에서의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손흥민은 토트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 35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몰아쳤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왔는데도 팀 최다 득점, 최다 도움 등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리그 4경기에서 2골을 올리고 있다. 지난 달 24일에 열린 에버턴과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10년 헌신에도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토트넘이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적설까지 들리고 있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손흥민 같은 월드클래스를 공짜로 영입한다면 구단에 큰 이득이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고 한다면 흥미로운 이적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떠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더 많은 클럽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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