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698가구 단지 조성...단지명 '디에이치르베르' 제안
현대건설이 공사비 1조5000여억원 규모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2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개포주공6·7단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은 강남구 개포동 185번지 일원 11만6682㎡ 부지에 지하 5층~지상 35층, 21개 동, 269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조5138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현대건설 매출액의 4.63%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디에이치르베르'를 제안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개포의 정점이 될 프리미엄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우선 ‘개포 최초’의 지하철 직통 연결 초역세권 단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대모산입구역과 단지를 잇는 무빙워크를 설치해 대치동 학원가로 가장 빠르게 접근 가능한 통학 동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단지 설계를 위해 미국 건축설계그룹 SMDP와 손을 잡았다. 개포 지구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넓은 실사용 면적을 확보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개포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마감재를 적용해 단지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또 최고 115m 높이의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카페테리아·사우나·피트니스센터 등 입주민 선호도가 높은 커뮤니티 시설을 개포 최대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개포주공6·7단지를 시작으로 향후 압구정2구역과 성수1지구 등 핵심 정비사업에서도 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에이치 르베르를 통해 개포 지구의 프리미엄 주거 단지를 완성하고, 하이엔드 브랜드의 입지를 서울 전역으로 확장시켜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합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최고의 제안서와 책임 있는 자세로 수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