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자들, 교실에서 책상 빼내라"..분노한 日학부모들

김태균 2022. 9. 28. 1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들의 책상을 교실에서 들어내 복도로 치우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야마가타현 야마노베정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등교하지 못한 학생들의 책상을 복도에 내놓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초교 담임 지시..돌아온 학생에는 "스스로 옮겨라"
학부모 "우리 아이를 세균 취급하는 것이냐" 반발
방과후 학교를 나서는 일본 도쿄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

일본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들의 책상을 교실에서 들어내 복도로 치우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야마가타현 야마노베정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등교하지 못한 학생들의 책상을 복도에 내놓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이 학급은 전체의 절반 정도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교실을 폐쇄했다. 이후 15일부터 감염되지 않은 학생에 한해 등교를 허용했지만, 10명 이상의 감염 학생은 격리돼 학교에 나오지 못했다.

이에 여성 담임교사는 “다른 학생들이 감염될 수 있다”며 결석 학생들의 책상을 모두 복도로 끌어내도록 했다. 교사는 격리를 마치고 학교에 나온 학생들에게 “자기 스스로 책상을 교실 안으로 옮기라”고 지시했다.

24일 일본 수도 도쿄 거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행인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공공 안내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22.1.24 AP 연합뉴스

이 사실은 한 감염 학생의 학부모가 지난 21일 학교에 “우리 아이를 세균 취급하는 것이냐”고 항의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교사는 “책상을 치움으로써 학생간 거리를 확보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교육당국 관계자는 “감염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면서도 “그러나 감염 확대를 막겠다는 뜻이었지 애초부터 차별 의도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코로나19 감염 학생이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도록 배려해야 하는데도 책상을 밖으로 끌어내 이를 널리 알린 것은 교원으로서 자격 미달”, “코로나19 격리를 마치고 다시 학교에 나왔을 때 상처받을 어린이들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나” 등 비난이 주를 이뤘다.

김태균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