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의 위협 느낀 남욱 “개딸들이 칼 들고 쫓아올까 두렵다”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으로 기소된 민간사업자 남욱씨가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며 “개딸들이 칼 들고 쫓아올까 봐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남씨는 22일 오전 자택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지금 언제 어디서 칼이 날아올지도 알 수 없다”며 “구속돼 있어서 잘 모르지만 개딸들이 칼을 들고 쫓아올 수 있다고 들었다”고 호소했다.
최근 폭로전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억울한 부분을 밝히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남씨는 “억울한 부분을 밝히는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책임질 게 늘어나겠지만 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모두 떠안기는 싫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대장동 일당들이 왜 이제 와서 저러냐고 물으면 나는 ‘형이 내 징역을 대신 살아줄 건 아니잖아’라고 반문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씨는 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로 2020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다시 만난 것을 꼽았다.
남씨는 “여기가 아프리카도 아니고 대한민국에서 영장을 함부로 내주지 않는다”며 “윤석열이 대통령이 됐다고 영장을 내준 게 아니라 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다시 유동규를 만나지 않았으면 구속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당시에 사건에 얽히면서 주범 둘 중에 한 명이 돼버렸다”고 토로했다.
자신은 폭로를 통해 기존 진술을 번복한 게 아니라 하지 않은 얘기를 털어놓는 것일 뿐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내가 기존 진술을 번복한 것은 딱 하나(천화동인 1호 지분 관련)”라며 “나머지는 기존 조사에서 이미 했던 얘기거나, 전에 말하지 않았던 사실을 지금 얘기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남씨는 전날 재판에서 “조사 당시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2015년 2월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유 전 본부장의 폭로에 대해서는 “우리는 목숨이 달려있다”며 “만약 여기서 거짓말을 한 게 확인이 되면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남씨는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한 정영학 회계사에 대해선 “형을 진짜 좋아했는데 서운함을 넘어선 감정을 느꼈다”며 “이제는 내 판단이었다는 생각에 다 내려놨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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