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의 재미와 탄탄한 스토리가 장점” 지구방위군 6 프로듀서 인터뷰

클라우디드레오파드엔터테인먼트 코리아(CLEK)는 2024년 3월 14일 발매 예정인 ‘지구방위군 6’의 미디어 시연회와 인터뷰를 홍대 ㅎㄷ카페에서 진행했다. ‘지구방위군 6’는 2024년 3월 14일 발매 예정인 3D 액션 슈팅 게임으로, 전작에서 시간이 흘러 황폐해진 지구를 살리기 위해 나서는 EDF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이 날 시연회에서는 한국어 자막 및 더빙으로 발매될 ‘지구방위군 6’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었다. 기자는 이 날이 지구방위군이라는 게임의 첫 체험으로, 튜토리얼부터 몇 개의 미션과 어려운 미션을 진행했다. 게임을 플레이한 시간 자체는 길지 않았지만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어도 군대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시민을 지키기 위해 이제 막 군대에 들어온 사람, 취사병이었던 사람, 트럭 운전을 했던 사람 등 정말로 초짜 집단에서 초짜 플레이어로써의 막막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기자의 게임 실력은 좋지 않아서 보통 컨트롤이 요구되는 게임은 이지 모드로 하지만, 이 게임은 ‘일단 노말부터 해보시라’고 되어 있었다. 그리고 진행한 노말 난이도에서 꽤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타겟이 크기 때문에 일단 타겟 방향으로 쏘면 대부분 맞았기 때문에 기존 실력 이슈로 슈팅 장르에서 느껴본 적 없는 쾌감을 맛보기도 했다. 나중에 더 다양한 무기군을 사용할 수 있게 되거나 어려운 미션이 등장하겠지만, 일단 시원시원한 첫 인상이었다.

게다가 모든 미션에서의 대화는 한국어 더빙이 되어 있는데, 대화나 지휘 이외에도 잡담까지 꼬박꼬박 더빙한 점은 현장감을 느끼게 했다. 이제 막 군인이 되어 경계심이 없는 일반인에 가까운 동료들의 잡담과 상관의 지휘를 통해 ‘지구방위군 6’는 물론 이 시리즈에 접한 적이 없는 유저도 간단하게나마 배경 설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시연회 이후에는 프로듀서 인터뷰도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개발사인 주식회사 D3PUBLISHER INC의 오카지마 노부키 프로듀서가 화상으로 참석했다. 또한 인터뷰 전 지구방위군 6의 현지화를 맡은 CLEK의 카와우치 시로 이사가 방문하여 인사말을 전했다.

카와우치 시로 이사는 “CLEK에 온 지 3년 정도로, 최고의 게임 경험을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퍼블리싱을 진행하고 있다. 요즘 해외 전시회 등에서 해외 개발사들에게 퍼블리싱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고는 한다. 한국 유저 여러분들에게 여러 양질의 타이틀을 한글로 소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한 ‘지구방위군 6’에 대해서, “한국에서 정식 소개는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오늘의 시간이 유저분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드리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고 “CLEK는 앞으로도 한국 유저, 미디어에게 다양한 한국어화 소식과 타이틀로 많은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또 다음 기회에 한국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D3퍼블리셔 오카지마 노부유키 프로듀서의 게임 소개가 이어졌다.

지구방위군의 시작이 된 심플 시리즈의 시작부터 소개했다. 지구방위군은 31번째 심플 시리즈의 한 타이틀로, 2000엔의 염가 시리즈였다. 당시는 ‘THE’를 붙이는 것이 의례.
그랬던 지구방위군이 작년 20주년을 맞이했고, 유저들의 피드백으로 풀 프라이스로 발매된 지구방위군이 3편이다. 이후로 넘버링 시리즈를 지속했다.
‘지구방위군 6’는 전작에서 수 년 후를 그린 속편. 문명이 붕괴한 황폐한 지구에서 지구에 남은 거대 생물의 습격에 맞서 싸우는 인류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작과 동일하게 4개 병과가 등장한다. 조금 만신창이가 된 레인저, 유일한 여성이며 날 수 있는 윙 다이버, 강화 외골격으로 인간이 들 수 없는 무기와 방패를 드는 팬서
에어 레이더는 전작에서 공중 폭격의 지령을 내리는 병과였는데, 6는 공군이 사라지면서 전투형 드론을 이용하게 됐다. 이미 발매된 일본에서는 전투 방법이 달라진 에어 레이더의 유저가 많이 늘었다.
새롭게 추가된 적인 안드로이드와 정체 불명의 거대한 적. 하늘도 빨갛게 되어 인류는 파란 하늘도 잃어버렸다.
본 작품은 자막뿐만 아니라 보이스도 모두 한국어화 되었다.
오카지마 프로듀서는 일본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니 안심하고 즐겨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후로는 미디어의 질문이 이어졌다.

- 지구방위군의 기존 작품들은 열혈과 승리에 대한 밝은 분위기 등, 일본 특촬의 B급 감성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느낌의 암울한 설정인데, 이렇게 분위기를 일신한 것에 대한 기획 의도가 있는가?

지구방위군 시리즈는 1편과 2편이 하나, 3편과 4편이 전후 스토리로 5편과 6편도 전편 후편으로 되어 있다. 5편에서 인류 문명이 붕괴된 엔딩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황폐한 세계가 됐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기획하게 됐다.

- 전작과 비교해 6편에서 집중한 재미 요소가 있다면?

새로운 적이 등장하므로, 어떻게 공략할까 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한가지 더 꼽자면 이야기적으로 재밌게 하려고 크리에이터들이 노력한 부분이다. 지금까지도 스토리는 있었지만, 더 공들인 스토리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일본에서도 이번 지구방위군 6가 이렇게 스토리가 충실할 지 몰랐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 지구방위군 시리즈는 온라인 모드가 중요한데, 전작과 달라진 점이나 특징이 있다면?

온라인 사양에 대해서는 좋건 나쁘건 전작과 거의 동일하다. 전작에서도 호평이었던 4명 교류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 4명이 어떤 병과로 어떤 무기를 가지고 어떤 적과 싸우느냐에 따라 무한한 공략 방법이 있어 유저 나름대로의 싸움 방법을 창조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6편에서는 무기와 다양한 상황이 많이 늘어 공략할 방법도 많아 더 놀기 좋은 온라인 모드가 되지 않았나 싶다.

- 시리즈에서 다양한 미래 무기와 적이 등장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개미가 굉장히 무서웠다. 이번 작품에는 안드로이드나 외계인 같은 색다른 적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 중 꼭 공략해봤으면 하는 적이나 공들여서 만든 적이 있나?

전작의 거대 개미가 인상깊었다는 감상은 감사하다. 6편에서는 개미의 종류가 늘었기 때문에 더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적이라고 하면 앞서 소개했던 안드로이드가 있다. 대단히 많은 수가 등장하기 때문에 개미와 즐겁게 싸웠다면 비슷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는 종류도 많으니 모쪼록 즐겨 주면 좋겠다.

빨간 하늘에 있었던 문어 같은 적은 사신 쿠룰이라고 하는데, 손과 발이 8개라서 무기나 방패를 두 개씩 들 때도 있다. 이 많은 손과 발이 늘어나기도 해서 공략하는 보람이 있는 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크리에이터들도 손도 많고 늘어나는 쿠룰을 상대하기 힘들었다. 마음을 굳게 먹고 공략해 주었으면 한다.

- PS5로 발매하는 첫 작품이다. 전작들과 비교해 진보한 점이나 내세울 점이 있다면?

사실 지구방위군 6의 개발에는 5년 정도 걸렸다. 그래서 기본 설계는 PS4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도중에 개발 지연과 코로나 이슈가 있었다. 이후 PS5의 발매로 인해 이제 PS5에 발매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PS4 버전이나 PS5 버전의 내용이나 플레이 감각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PS5는 기본 스펙이 더 높기 때문에 4K에 대응할 수도 있고, 일단 로딩이 무척 빨라졌다.

- 지구방위군은 많은 적이 밀려왔을 때 학살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한 화면에 얼마나 많은 적을 만날 수 있나?

한 화면에 표시하는 정도는 유저 행동에 따라 다르겠지만 100마리 이상은 한 번에 몰려올 수 있다.

- 일본에는 게임이 먼저 발매됐다. 한국판과 멀티가 되나?

현재 사양으로는 일본과 아시아 버전은 안되고, 아시아 버전끼리는 멀티가 되며 북미판과도 멀티가 된다. 일본판만 안된다고 보면 된다. 일본 유저들은 먼저 발매해 레벨이 더 높기 때문에 컴플리트한 유저와 지금 시작한 유저가 함께 싸우는 건 적절하지 않다 싶어서 이렇게 결정했다. 참고로 PS4 버전과 PS5 버전의 멀티는 가능하니 어떤 플랫폼으로 입대해도 무관하다.

확정은 아니지만 일본판에 DLC를 실장하여 일본판, 아시아판, 북미판이 함께 플레이가 가능해 질 수도 있다.

- 지금까지는 싱글과 멀티의 세이브 파일이 분리되어 두 번을 플레이해야 했는데, 이번 작품도 그러한가?

그 점은 개선되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번 플레이가 힘들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이번에 개선했다.

- 2024년 여름 스팀으로도 발매되는데,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가?

크로스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PC 유저들 중에는 소수이긴 하지마 치트 행위를 하는 유저들이 있다. PC 유저들은 그에 대한 면역력이 있지만 콘솔 플레이어는 당황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 취한 조치이다. 특히 6편은 볼륨이 더 커져서 장시간의 공략이 필요한데, 치트 유저에 의해 세이브 파일에 영향을 주게 되면 지금까지의 플레이가 물거품이 되는 비극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을 되도록 줄이기 위해 PC 버전과의 멀티는 하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

- 현지화 중 음성 더빙은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꾸준히 음성 현지화도 진행하는 이유는?

지구방위군은 싸우면서 통신으로 들어오는 다른 대원이나 상관, 사령관의 말로 전황과 스토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제대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음성 한글화가 필요불가결이라 생각했다. 6편은 시리즈 최대 볼륨으로 액션 게임이지만 말도 안되는 분량의 음성이 들어가 있다. CLEK에서 퀄리티 높은 로컬라이즈를 해 줬다고 생각한다.

- CLEK와 협력하게 되어 좋았던 부분이 있다면?

앞선 질문에서 어쩐지 대답이 되었다. 스태프는 전작부터 함께 한 분들도 있어서, 시리즈의 이해도가 높았다. 전작에서부터 5년이나 지났는데도 당시의 캐스팅을 이어주기도 했고, 번역 테이스트 역시 5편에서 답습해 세계관을 잘 살려주었다.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아시아 버전에는 한국어를 비롯한 영어, 중국어 더빙도 포함되어 있는데, 나는 영어도 중국어도 한국어도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음성만 들었을 때는 한국 성우분들이 연기를 참 잘 한다고 생각했다.

오카지마 프로듀서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곳이 일본의 CLE 사무실이라서 이상한 대답을 하면 험한 꼴을 당할 거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 먼저 발매된 일본판에서는 홀로라이브 콜라보가 진행됐다. 콜라보를 진행한 계기가 있다면?

아시아 버전에서도 DLC로 버튜버 콜라보를 즐길 수 있다. 이전에 버튜버분들이 지구방위군 5의 실황 중계를 한 적이 있었다. 인기 있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콜라보를 하면 플레이어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콜라보를 제안했다.

- 지구방위군 4까지는 닌텐도 스위치 이식이 이미 한참 전에 됐는데, 5편도 이식할 계획이 있나?

4.1까지 닌텐도 스위치에 이식되어 있다. 5편은 이식하기에는 한 단계 난이도가 있다. 검토하고는 있지만 아직 실현하지는 못했다.

- 두 번의 대형 미션 팩이 추가되는데, 한국판에는 포함된 사양으로 발매하나?

처음부터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일본에서 발매됐던 추가 콘텐츠들은 차례대로 한국 유저들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니 안심해도 된다.

추가 미션 팩은 두 가지가 있는데, 게임 본편을 즐기고 상당히 성장한 유저들을 위한 매우 어려운 콘텐츠다. 동시 발매하면 10초만에 캐릭터가 녹아버려 “뭐 이런 게임이 다 있어!”하는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오카지마 프로듀서는 “지구방위군 팬 여러분들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 드디어 3월 14일, 한국 여러분도 플레이할 수 있다. 내가 아무리 재밌다고 해도 거짓말 같겠지만 일본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