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빠야" 태국 여성 치근덕 유튜버 국제 망신
[뉴스데스크]
◀ 앵커 ▶
태국에서 한 한국인 유튜버가 현지 여성을 대상으로 성희롱성 방송을 만들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들이 관련 사실을 잇달아 보도하면서, 태국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데요.
주 태국 한국 대사까지 나서서 국격 훼손 행위를 멈춰달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태국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던 한국인 남성 유튜버가 지나가던 현지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실시간 방송 중임을 알게 된 여성이 황급히 자리를 피하려 하자 이 남성은 성희롱성 발언을 이어갑니다.
[한국 유튜버] "같이 술 한잔 어때요? <안 마실래요.> 딱 10분 만 시간 내 주세요."
간신히 자리를 모면한 여성은 관련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습니다.
"내 몸을 촬영하는 것을 느껴 불안했다", "남성의 채널에 태국 여성을 성희롱하는 영상이 많았다"며 당시 심경도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SNS 팔로워가 8만 명이 넘는 유명 인플루언서였습니다.
한국 유튜버의 추태는 삽시간에 태국 전체로 전파됐고,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자 현지 매체들의 보도도 잇따랐습니다.
[태국 AMARIN TV] "시청자 여러분, 태국 여성은 집에 가겠다고 했지만, 이 한국 '오빠'는 끈질기게 SNS 계정과 번호를 물어봤습니다."
최근 유튜브나 SNS에는 돈벌이를 목적으로 사전 동의 없이 동남아 여성들을 촬영한 콘텐츠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혐한 움직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자 주 태국 한국대사관은 부랴부랴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길거리 헌팅을 하거나 유흥업소를 탐방하는 방송 콘텐츠는 태국인 비하로 문제가 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와 초상권 침해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국격을 훼손시키지 말아 달라"며 자제를 촉구하는 공고문을 올린 겁니다.
대사관은 또 태국 현지에서 합법이라고 해서 의료용 대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할 경우 국내법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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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968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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