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전략적 동반자 관계' 합의‥첨단산업·공급망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내년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은 2025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해 나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내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AI를 포함한 첨단기술과 스타트업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국은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통해, 바이오,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의 안정적인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에도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인적·물적 교류 확대 일환으로 지난 1972년 발효된 항공협정을 내년까지 개정하고,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해 해외도피 범죄인에 대한 신속한 수사 공조와 체포, 인도 등 양국 간 사법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양국 간 '공급망 위기대응 시스템'을 공유해 공급망 교란 징후를 포착하면 상호 간 신속히 통보하며, 공급망 교란 발생 시에는 5일 내 긴급회의를 개최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이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첨단제조, 미래차, AI 등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며, 싱가포르 주요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개발 등 우리 기업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44143_364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