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대 기아 전기차 'EV5' 국내 첫 공개, 오는 2025년 출시된다

[M투데이 임헌섭 기자] 기아가 12일 경기도 여주에서 개최된 'EV 데이' 행사에서 준중형 전기 SUV 'E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출시 계획을 밝혔다.

EV5는 당초 중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모델이었지만,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출시 계획이 확정되면서 많은 기대를 받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이날 기아 관계자에 따르면 EV5는 전기 모터와 배터리의 조합에 따라 스탠다드 2WD, 롱레인지 2WD 및 AWD 등 중국 시장과 동일한 3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라인업에 따라 1회 충전 시 중국 CLTC 기준 스탠다드가 530km, 롱레인지는 72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롱레인지 AWD의 경우 81kWh 배터리를 탑재해 650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외관은 앞서 출시된 플래그십 SUV EV9을 축소해 놓은 듯한 박스형 실루엣을 바탕으로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인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DRL)과 수직형 헤드램프 등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기하학적이고 기술적인 형상의 펜더와 휠 아치, 숄더, 리어 범퍼 디자인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한층 더 당당하고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실내에는 불필요한 베젤을 없애고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한데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또한,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에는 운전자석과 동승자석을 연결한 1열 벤치시트가 적용돼 차별화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글로벌 모델에는 운전석에 마사지 기능이 제공되는 릴랙션 시트가 적용된다.

이 밖에 넉넉한 수납공간과 랩어라운드 엠비언트 라이트, 차세대 ccNC 등 첨단 사양도 적용될 전망이다.

기아 EV5 한국 생산 모델은 중국 생산 모델과 시차를 두고 개발되고 있으며, 오는 2025년 중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이미 중국 일부 지역에서 EV5의 사전 계약을 받고 있으며, 판매 가격은 15만9,800위안(약 2,900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