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사업 키우는 LG전자..베트남 대형 은행과 서비스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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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동남아 핵심 시장인 베트남에서 가전 구독 사업에 나선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 달부터 베트남 현지 대형 상업은행인 밀리터리뱅크(MB)와 협력해 가전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비자들은 MB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은행 채널을 통해 LG전자의 가전 구독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렌탈 사업을 시작으로 구독 모델을 도입한 후 2022년 대형 가전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본격적으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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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동남아 핵심 시장인 베트남에서 가전 구독 사업에 나선다. 현지 대형 은행과 손잡고 금융·유통 채널을 결합한 모델을 선보이며 '구독'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 달부터 베트남 현지 대형 상업은행인 밀리터리뱅크(MB)와 협력해 가전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지난 23일 베트남 현지에서 MB와 함께 가전 구독 서비스 출시를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MB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대형 은행으로 모바일 금융 플랫폼과 전국 단위 오프라인 영업망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소비자들은 MB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은행 채널을 통해 LG전자의 가전 구독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금융기관 채널을 활용하게 되면서 소비자 신뢰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MB와 베트남 가전 구독 사업을 준비해왔다.
베트남에서 구독 대상이 되는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TV 등 총 10개 제품군이다. 계약 기간은 1년부터 3년까지 선택할 수 있고, 구독 고객에게는 정기적인 케어 서비스와 무상 애프터서비스(AS)가 제공된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과 함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 젊은 직장인들의 독립 가구가 늘면서 가전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베트남 가전제품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48억6000만달러(7조원)로 2030년까지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 수요 증가와 함께 구독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게 LG전자의 판단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장기간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익성도 일반 판매보다 높은 편이다.
특히 LG전자 구독 서비스의 핵심은 '케어(Care·관리)'라는 점에서 단순한 제품 대여와는 차별점이 있다. 일정 기간마다 전문 인력이 고객 가정을 방문해 제품 점검과 필터 교체, 클리닝, 성능 확인 등을 진행한다. LG전자는 베트남에서 바쁜 일상에서 가전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렌탈 사업을 시작으로 구독 모델을 도입한 후 2022년 대형 가전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본격적으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명칭을 '렌탈'에서 '가전 구독'으로 변경했다. 2024년 대만과 태국, 지난해 싱가포르로 서비스를 확대한데 이어 올해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구독 서비스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LG전자 구독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하며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구독 서비스 매출을 6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질적 성장 측면에서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TV 플랫폼 사업과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구독 서비스가 논-하드웨어 사업으로 질적 성장에 속한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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