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ML 탱킹 희생양 될라…” 마지막 외인 ‘퍼즐’ 조각 하트 남았는데, NC 깊어지는 한숨 [SS시선집중]

김민규 2024. 12. 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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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와) 대화는 계속 하고 있는데, 진도가 안 나가네요."

NC 외인 트리오의 마지막 '퍼즐' 카일 하트(32)만 남았다.

자연스레 NC는 하트와 재계약 수순을 밟고 있다.

NC 임선남 단장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하트와) 대화는 계속 하고 있는데 상대가 적극성이 없는 것 같다. 진도가 안 나가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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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외국인 에이스 카일 하트. 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하트와) 대화는 계속 하고 있는데, 진도가 안 나가네요.”

매년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 미국 메이저리그(ML)로 ‘역수출’하는 사례도 수 차례다. 소문난 ‘외인’ 맛집 NC 얘기다.

올시즌 영입한 외국인 선수도 ‘대박’이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3)은 46홈런으로 KBO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덕분에 그는 외국인 타자로는 드물게 2년(1+1) 다년 계약을 맺었다. 총액 320만 달러다. NC는 또 새 외국인 원투펀치 중 한명으로 오른손 투수 라일리 톰슨(28)도 영입했다.

NC 외인 트리오의 마지막 ‘퍼즐’ 카일 하트(32)만 남았다. 올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57이닝을 던져 13승3패 182삼진 평균자책점 2.69를 적었다.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승률 2위,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KBO리그 ‘탈삼진상’과 투수 부문 수비상을 받았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NC 하트가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투수상을 수상한 후 영상으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자연스레 NC는 하트와 재계약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런데 상황이 좋지 않다. 하트의 재계약 의지가 약하다. 시간만 흐르고 있다.

NC 임선남 단장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하트와) 대화는 계속 하고 있는데 상대가 적극성이 없는 것 같다. 진도가 안 나가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작년보다 높은 연봉을 제안했다. 하트 쪽은 더 받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우리가 상한선을 정해 놓고 협상하는 것은 아니다. 더 활발하게 얘기하면서 적극적인 협상 테이블을 꾸리고 싶은데 반응이 매우 느리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메이저리그 오퍼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NC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가 지난달 21일 문학 SSG전에서 투구에 앞서 동작을 취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투구 전 모습. 모자 안에 부착된 스피커 음성을 정확히 듣기 위해 하트처럼 글러브로 귀를 막는 경우가 많다. 사진 | NC 다이노스


실제로 ML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하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지난해 ‘20승·209K’로 괴물급 활약을 펼친 뒤 화이트삭스로 간 에릭 페디(31·세인트루이스)가 떠오른다. NC는 외국인 에이스를 2년 연속 ML로 보내게 되는 것일까.

화이트삭스는 올시즌 ML 아메리칸 리그 162경기에서 41승 121패(승률 0.253)로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선 상황. 더욱이 페디가 트레이드 되면서 선발진에 중심을 잡을 투수가 필요했고, 하트가 유력 영입 후보로 떠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임 단장은 “사실 이런 투수들을 제일 좋아하는 팀이 오클랜드, 화이트삭스와 같은 팀”이라며 “탱킹(프로 스포츠 리그에서 고의적으로 시즌 운영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행위)을 하다 보니 선발이 없다. 때문에 하트처럼 아시아 리그에서 기량을 뽐낸 선수는 당장 선발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팀이 노리는 건 7월에 유망주와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C 외국인 에이스 카일 하트. 사진 | 연합뉴스


NC는 하트와 재계약 의지가 확실하다. ‘하트’ 잡기에 성공한다면 이호준 신임 감독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겨주는 셈이다. 그러나 하트를 놓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플랜 B가 필요하다.

임 단장은 “재계약 협상이 너무 늘어지거나 ML 구단과 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남겨두고 몇몇 다른 후보와 접촉 중이다. 언제든지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상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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