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 삼성전자 "노조, 경직된 제도화만 고수" 유감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 사후조정 마지막 날인 이틀째에도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정부의 중재마저 무산되면서 노조의 총파업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
13일 삼성전자는 "정부가 어렵게 만든 사후조정이 노조의 결렬선언으로 안타깝게도 무산됐다"며 "노조의 이런 결정은 회사는 물론 협상타결을 기다리는 임직원, 그리고 주주와 국민들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끼치는 행동"이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어 "노조는 경영실적에 따른 회사 측의 유연한 제도화를 거부하며 경직된 제도화만을 시종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마지막까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최악의 사태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날 새벽 사후조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했고 12시간 가까이 기다렸으나, 조정안은 오히려 퇴보했다"며 "사후조정은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급 상한 폐지와 투명화·제도화를 요구했으나 이 부분이 관철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실제 총파업이 벌어질 경우 피해액이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초호황기 고객 이탈과 공급망 훼손 등 치명적인 중장기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이 흘러나오지만 중노위 관계자는 "아직 검토하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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