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2', 연상호 감독 "김성철 에너지 어마어마해… 시즌2 흥미느끼실 것" 자신감 피력[종합]

모신정 기자 2024. 10. 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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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임성재, 문소리, 김신록, 연상호 감독, 최규석 작가, 김현주, 문근영, 김성철. 24.10.21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의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과 김성철, 김현주, 김신록, 문소리, 문근영, 임성재 등 주연 배우가 단단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상호 감독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2'(극본 연상호 최규석 / 연출 연상호)의 제작발표회에서 "'지옥' 시즌1을 즐기셨다면 시즌2도 굉장히 흥미있게 보실수 있을 것이다. 시즌2를 본 시청자들이 어떤 담론으로 토론하실지 흥미롭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최규석 작가 및 주연을 맡은 김성철, 김현주, 김신록, 문소리, 문근영, 임성재 등도 함께 참석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시즌2에서 중점을 두고 연출한 부분에 대해 "'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와 시연 때문에 혼란해진 상황 속에서 정진수와 박정자가 부활하면서 벌어지는 새진리회, 소도, 그리고 화살촉들의 여러 가지 상황을 다뤘다"며 "시즌2에서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초자연현상인 부활이라는 새로운 현상을 맞닥뜨리게 된 사람들, 그런 혼란 속에서 일종의 규칙이나 원칙을 세우려고 하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서로의 의지를 가지고 싸우는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임성재, 문소리, 김신록, 연상호 감독, 최규석 작가, 김현주, 문근영, 김성철. 24.10.21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는 지옥행 고지와 시연이 만연해진 세상에 '정진수'(김성철) 의장의 부재와 고지받은 아기의 생존 때문에 새진리회는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반대로 화살촉은 선동과 선전으로 세력을 키워 나가는 스토리를 그린다. 부활한 '박정자'(김신록)를 숨기고 있던 새진리회에 정부가 은밀히 접근하여 새로운 질서를 세우고자 하고 시연을 당했던 '정진수' 또한 갑작스레 부활하게 되고 '민혜진' 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소도는 그를 찾아내면서 세상의 더 큰 혼란을 막으려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연상호 감독. 24.10.21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연 감독은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공개된 '지옥, 부활하다'라는 제목의 제작기 영상에서도 연출 의도를 부연했다. 그는 "시즌1로부터 8년이 흐른 시즌2에서 고지와 시연이 만연해진 세상에서 다양한 위치에 놓인 사람들이 어떻게 대혼란에 대처해왔는지를 담았다. 신의 의도로 사람들을 현혹한 새진리회에 맞서 자신들의 논리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정부, 화살촉, 소도까지 이들이 각자 내세우고 있는 논리 중 '어떤 것이 더 정의에 가까운가'라는 질문에서 이 드라마의 모든 것이 시작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 감독은 "시즌1에서 지옥만큼이나 시즌2에서는 부활이 큰 의미를 지닌다. 부활이라는 새로운 현상이 대격변을 일으키는데 '지옥2'는 의미 부여라는 것을 선점하기 위해 사상적 대결이 펼쳐지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 감독은 "부활이라고 하는 장치를 통해 지옥의 실체 보여드리는 장면이 있다. 정진수가 지옥을 통해 시공간이 초월된 공간에 다녀오는 것일수 있는데 남은 사람들에게는 부활 자체가 지옥만큼 큰 영향 미칠수 있다. 정진수는 지옥의 실체를 경험하고 난 후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시즌1에서 자신이 만든 거대한 이데올로기에서 완전히 탈출해 버린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문근영이 열연해 화제를 모은 햇살반 선생님에 대해서는 "소시민들에게 불어닥친 비극을 설명하기 좋은 캐릭터였다"고 말했고, 문소리가 연기한 이수경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새진리회와 결탁해 안정된 세상을 만들려 거짓된 원칙을 세우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연 감독은 "'지옥'의 세계관은  비범한 인물들이 각자의 사상적 논리를 가지고 서로 대결하는 체스를 두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며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성철. 24.10.21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정진수 역을 연기한 김성철은 '지옥' 시즌2 합류 소감에 대해 "저도 '지옥' 시즌1을 재미있게 봤고 애청했다. 연상호 감독님의 워낙 팬이어서 언젠가 작업을 함께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옥' 시즌2를 같이 해서 너무 즐거웠다. 정진수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있어서 연기 하면서 즐거웠다. 결과가 곧 나오겠지만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을 만나시게 될 거다. 재미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시즌1의 유아인이 하차하고 시즌2에서 정진수 역으로 김성철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정진수 역할에 김성철 배우는 같은 나이대 배우 중 연기 잘 하고 언급도 많이 되던 배우였다. 원작 만화의 정진수와 느낌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성철을 만났을 때 이야기를 나눠보니 에너지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양날의 검일수 있는 역할일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그 역할에 대한 잘 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김성철 배우의 뮤지컬('데스노트')을 보러 갔는데 거기서 본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더라. 뮤지컬에서는 더블 캐스팅을 하는데 한 역할을 여러 배우들이 나눠서 하는 일이 많다. 김성철이 뮤지컬 경험이 많은데 이것이 특별한 상황이 아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성철의 자신감이 그런 이유에서 기인했을 수 있겠다 싶더라. 믿음이 많이 갔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성철. 24.10.21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어 김성철은 시즌1 유아인이 연기했던 정진수와 시즌2 정진수를 연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정진수의 헤어스타일은 원작 그림에 가깝게 스타일링을 했다. 제가 보통 어떤 원작이 있다면 그것을 최대한 표현하고 구현하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는 것 같다. 소설이든 웹툰이든 애니매이션이든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모델이 있다면 부담도 느꼈지만 지금은 모델링이 있다면 최대한 극대화시켜서 구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이번 '지옥2'에서도 그랬다. 만화 원작에서 제가 봤을 때 '정진수라면 이렇게 이야기할 것 같다'고 느끼는 그 목소리와 표정을 낼려고 했다"고 밝혔다. 

시즌2 정진수를 어떻게 특화시켜나갔는지에 대해서도 "정진수가 고지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시연 받은 뒤 부활한다. 지옥이라고 하는 어떤 확실하지 않은 곳, 우리가 상상으로만 가져봤던, 아무도 경험하지 못했던 곳을 시즌2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했다. 우리 작품안에서 보여드리는 정진수가 겪은 지옥이 어떤 지옥인지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느끼실 것 같아서 감정을 극대화할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성철은 "8년 동안 억겁의 세월을 공포와 고통으로 억눌려 있었던 인물을 형상화하려고 했다. 부활하고 나서의 정진수는 어딘가 눌려 있는 인물로 무언가에 쫓기는 느낌 즉 공포스러운 눈빛 등의 방향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며 "연상호 감독님과 말씀을 많이 나눴다. 시즌1 정진수의 서사가 잘 드러나있고 시즌2에서 본인의 속내 털어놓는 것부터 시작되는데 이 인물의 괴리감을 표현하려 했다. 새진리회 만들고 교리를 만들고 교주로서 의장으로서 활약하는 것과 달리 본인의 속내에 빠져들게 된다. 부활하고 나니 모든 것이 다 사라지고 공포와 불안감만 남은 상태, 이전과는 다른 괴리감을 표현하려 했다. 연상호 감독님과 '지옥이 어떤 곳일까, 우리가 경험한다면 어떨까'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현주. 24.10.21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김현주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로서 이미 출연했던 작품이 시즌제가 되어 2번이나 출연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 저도 '지옥'이라는 작품을 좋아한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지옥2'의 소식을 들었을 때 누구보다 기뻤던 사람중 하나다.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 만큼 보답 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가 맡은 민혜진은 새진리회와 화살촉에 맞서 소도를 이끄는 리더다. 김현주는 민혜진 역을 연기한 과정에 대해 "민혜진은 정의에 대한 강한 신념 가진 인물이다. 새진리회와 화살촉에 맞서는 소도 를 이끌고 있다. 8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으니 소도의 규모가 커졌다. 시연에서 살아난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 또한 소도의 직원들과 함께 박정자, 정진수의 존재 찾으려 애쓰는 인물이다"라며 "만연해진 고지와 시연, 그리고 정진수의 부재로 점점 더 세상이 혼란스러워졌다. 세력 다툼도 치열해지고 소도도 규모가 커지고 뜻을 하나로 모으기 힘들어진 상황이다. 그런 시간들을 민혜진이 힘들고 외롭게 견뎌내며 8년을 보낸 것 같다. '아이의 존재 다루는 것에 있어서 민혜진이 변질된 캐릭터로 보이면 어떻게 할까' 하는 개인적 고민 있었다. 민혜진이 자신의 신념을 잘 지켜나가면서 인간으로서 겪을 수 있는 고뇌 등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신록. 24.10.21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박정자 역의 김신록은 "운좋게 시즌1에서 부활해서 시즌2에 초대돼서 다행이다. 시즌1의 박정자를 연기함으로 인해서 그 이후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기회가 많이 생겨서 저에게 은혜로운 작품이다. 저에게는 좋은 기회를 많이 준 영광스러운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문소리. 24.10.21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정무수석 이수경 역의 문소리는 "시즌2에서는 더 깊어진 지옥의 세계관과 감독님, 작가님이 만들어주신 주제 의식이 지옥1보다 큰 파워 낼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몇몇 영화제에서 연상호 감독을 봤을 때 텐션이 높으셔서 저와 잘 안맞겠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만나보니 이렇게 찰떡 궁합일 수가 없었다. (연기적으로)뭐든지 다 해드리고 싶었다. 특별출연처럼 분량이 작아서 아쉬웠다. 다음에 시즌3에 나온다면 폭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문근영. 24.10.21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햇살반 선생 역의 문근영은 "굉장히 평범한 선생님이었는데 종교에 몰입하게 돼서 화살촉 우두머리가 돼서 선동에 앞장서게 된 인물이다. 저도 스스로를 몰라볼 정도로 분장을 많이 해주셨다. 항상 새로운 역할에 흥미와 열의가 있었다. 제 마음대로 주어지지 않다보니 늘 고파 있었다. 연상호 감독님께서 떡하니 매력적인 캐릭터를 저에게 주셨다. 신난다, 물만났다는 생각이 들더라. 신나게 놀아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참여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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