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터널 따라 걷다 보면…" 여름에 떠나기 딱 좋은 담양 여행지

시원한 초록 터널 따라 드라이브… 담양 밥상까지 완벽하다
메타세쿼이아길 사진. / 담양군 블로그

초여름이면 도심을 벗어나 초록이 짙은 길로 향하고 싶어진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은 그런 마음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장소다. 전남 담양 국도 24호선을 따라 조성된 이 길은 130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도로 양옆으로 길게 뻗어 있다. 5km에 이르는 숲길은 차가 지나가도 조용하고, 걸어도 덥지 않다. 나무가 드리운 그늘에서는 한낮의 열기도 잠시 숨을 고른다.

멀리서 보면 줄지어 선 나무들이 마치 병사들처럼 질서정연하게 도로를 따라 서 있다. 길 가운데에 서면 사열하듯 늘어선 가로수들이 양옆에서 시선을 맞춘다. 이국적인 풍경은 오래된 CF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다가온다. 이 길을 지나는 순간만큼은 목적지가 없어도 좋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과 빛이 하루의 속도를 천천히 늦춰준다.

나무 그늘에서 즐기는 여름 산책 '메타세쿼이아길'

메타세쿼이아 길. / 한국관광공사

메타세쿼이아길은 단순한 도로가 아니다. 여름철이면 초록 잎이 겹겹이 드리워져 터널처럼 이어지고, 걷는 내내 그늘이 따라온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유모차를 끌며 천천히 걷고, 연인들은 손을 맞잡고 사진을 찍는다. 길 한편에는 벤치와 나무 데크도 마련돼 있어 잠시 앉아 쉬어가기에도 좋다.

비가 오는 날에도 분위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적당한 우산 하나면 숲길은 오히려 더 운치 있게 다가온다. 산책 도중에는 대숲 사이를 누비는 바람 소리, 새소리, 발밑 자갈 소리가 자연스레 귓가에 스며든다. 굳이 뭘 하지 않아도 좋은 시간. 담양에서는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된다.

담양 속 작은 유럽 '메타프로방스'

메타프로방스 사진. / 한국관광공사

메타세쿼이아길 옆에는 또 하나의 이국적인 공간, 메타프로방스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를 모티브로 조성된 테마형 여행지로, 알록달록한 건물과 아기자기한 골목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을 여행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공간 곳곳에는 감각적인 카페와 레스토랑, 공방, 상점들이 이어져 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연인, 친구끼리도 많이 찾는다. 식사나 디저트를 즐기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고,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

천천히 걷기만 해도 여유가 느껴지는 이곳은 메타세쿼이아길과 함께 하루 코스로 엮기 좋다.

여름 햇살을 피해 잠시 창문을 내리고 달리는 드라이브, 목적지는 없어도 괜찮다. 바람이 머물다 가는 길, 그 길 끝에 시원한 식사가 기다리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담양의 밥상은 메타세쿼이아길의 분위기와도 닮았다. 담백하고 차분하며 한 상 가득 손맛이 배어 있다.

풍경 따라 맛 따라... 담양 초록길 옆 맛집 2곳

1. 대통밥과 떡갈비로 채우는 여름 한 상 '대사랑'

떡갈비와 코다리 강정 사진. / 위키푸디

여름 햇살에 살짝 지쳤다면, 시원한 국수 한입과 모락모락 대통밥이 반기는 한 상이 제격이다. 담양 국수거리 초입에 있는 ‘대사랑’은 넓은 내부 공간과 정갈한 상차림으로 여행객의 발걸음을 붙든다. 단체 모임이나 가족 단위 식사에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한돈과 한우 떡갈비가 함께 나오는 정식이다. 대통밥은 추가로 주문하거나 공깃밥으로 바꿀 수 있다. 메인인 떡갈비 외에도 멸치국수, 죽순 회무침, 죽순 튀김, 팽이버섯 샐러드, 각종 튀김류, 코다리 강정 등 반찬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반찬 구성은 계절에 따라 바뀌며, 하나하나 간이 세지 않고 깔끔하다.

대통밥 사진. / 위키푸디

식사 전에는 열무김치와 국수가 먼저 나온다. 입맛을 살린 뒤 이어지는 떡갈비는 촉촉하고 윤기가 돌며, 대나무 통에 찐 대통밥은 은은한 향을 더한다. 담양 특유의 정갈한 한 상이 조용한 풍경과 잘 어울린다.

2. 13가지 반찬과 육즙 가득 떡갈비 정식 '남도예담 담양본점'

떡갈비와 대통밥 사진. / 위키푸디

월산면에 있는 '남도예담'은 담양에서 손님이 끊이지 않는 떡갈비 전문점이다. 한우, 한돈 또는 반반 정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13가지 반찬이 함께 차려진다. 감태, 육회, 간장게장 등 반찬 구성이 잘 짜여 있어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두루 좋아한다.

떡갈비는 구워낸 겉면에 윤기가 흐르고, 속은 육즙이 가득하다. 한돈은 특히 부드럽고 담백해서 선호도가 높고, 한우는 깊은 풍미가 살아 있다. 두 가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반반 정식을 고르는 이들도 많다. 대통밥과 곁들여지는 이 구성은 담양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조합이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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