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집 전세금뿐” 최강희, 억대 사기 당한 양치승에 의리 발휘(전참시)[어제TV]

서유나 2024. 10. 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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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진 게 집 전세금뿐이라는 배우 최강희가 헬스장 관장이자 방송인 양치승에게 최선의 의리를 발휘했다.

10월 5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316회에서는 사기당한 양치승 관장을 위해 최강희가 발벗고 나섰다.

이날 최강희는 최근 생일이었던 양치승 관장을 밥을 사주겠다며 CBS 방송국으로 불렀다. 라디오 스케줄을 마친 최강희는 부쩍 살이 빠진 듯한 양치승에게 의미심장하게 "여기 (CBS) 지하 1층 와 보셨냐"고 묻더니 과거 회전 초밥집이었으나 지금은 공실인 자리를 소개했다.

동행한 라디오 PD는 "강희 씨가 관장님 사연을 듣고 체육관을 여기에 이전해서 (운영하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고 설명했고 양치승은 감동받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강희는 "관장님 사기 당했다. 옛날에도 당하고 두 번째 사기"라고 전했다. 양치승은 앞서 주택담보대출로 4억을 대출받아 헬스장을 운영하던 중 구청으로부터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임대 사기 피해를 주장한 바 있다.

지난 7월 채널 '표영호TV'에 출연한 양치승은 "알고 봤더니 땅이 구청 땅이더라. A업체가 20년 전 이 땅에 건물을 지어서 무상으로 사용 권한을 받았던 거다. 계약 당시 20년 후에 반납을 해야 한다는 말을 안 했다. 저희는 2019년 1월 1일부터 하게 됐는데 2021년 11월에 계약만료가 돼서 3년 10개월만 영업할 수 있었다. A업체에서는 처음 계약할 때 팬이라고 10년, 20년 오랫동안 하라고 했다. 저는 A업체가 주인인 줄 알고 임대차계약서를 쓴 것"이라고 피해 내용을 구체적으로 털어놓기도 했다.

최강희는 양치승이 시설 투자비는 물론 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나가야 할 처지라면서 "(임대인의) 아드님이 헬스장에서 일했었다. 최근까지도 일하셨다. 관장님이 특이한 게 아들이 사기친게 아니니까 (괜찮다고 했다). 아드님이 (본인이) 일 못하겠다고 나가신 걸로 안다"고 놀라운 사연을 덧붙였다.

"식사하러 온 김에 CBS 지하에 PT숍 하기 좋은 자리가 있어서 보여드린 것"이라는 최강희는 임대 관리 업체 직원까지 자리에 모시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곤 "(여기는) 사기당할 일 없다. CBS 것"이라고 어필했고, 양치승은 곧장 임대료부터 인테리어 가능 여부, 배관 설치 여부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이후 최강희와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밥을 먹으러 간 양치승은 어떻게 사기를 당했냐는 질문에 "계약서를 보고 해도 사기 당하려면 당하더라. 나 혼자 당한 게 아니라 몇십 명이 당했다. 보증금하고 이런 건 거의 뺏겼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고백했다. 양치승 뿐 아니라 건물에 입주한 모든 사람들이 사기 피해자라는 것. 이런 양치승은 최강희가 직설적으로 "돈 없네?"라고 묻자 "돈 없다. 사실 패밀리 레스토랑 들어올 때 밥 사야 되는데 곤드레밥이나 먹지 왜 이걸 했다"고 진솔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회원들이 재등록 안 하는 것 아니냐는 최강희의 걱정에 "많이 안 한다. 힘든 상황이다. 거기에 맞게끔 환불도 다 해줘야 한다. 나는 피해 봐도 상관없지만 회원분들은 피해 보면 절대 안 된다"고 답했다. 그래도 양치승은 "어차피 문 닫든 계속하든 결과가 안 나왔으니 계속 행복하게 일해야하지 않겠냐. 또 내가 사기를 많이 당해봤잖나. 언제든 우리는 일어날 수 있다. 무덤에 들어갔다가도 나올 수 있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뽐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최강희는 이날 양치승을 위해 "전단지고 뭐고 도움되는 건 다 해드릴 것 같다. 청소도 해줄 수 있다"며 의리를 발휘했다. 하지만 돈 빌려달라는 건 곤란하다며 "제가 집 전세금을 빼야 된다. 그것밖에 없다. 전재산이다. 엄마도 돈이 없고 저도 돈이 없다. 근데 돈 없는 게 속 편하다. 살다 보니까. 사기도 안 당한다"고 엉뚱하게 말했다.

또 "보증은 설 수 없다"며 "내가 어떻게 보증하냐. 나도 날 보증 못 하는데. 믿을 만한 사람이 보증해야지. 저는 절 못 믿어서 일절 사인하지 않는다"고 엉뚱하지만 건강한 경제관념을 드러냈다. 다만 최강희는 "전 사람 사귈 때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저한테 사기 쳐도 괜찮다'고 하면 친해진다. 후회가 없으면"이라며 누구보다 쿨한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을 덧붙여 전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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