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6월 기준 군의관 부족률이 19.4%까지 치솟았다. 결원의 88.7%가 장병 건강과 직결되는 야전부대에서 발생했다.
군 의료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해갑)이 국방부와 병무청,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군의관 정원은 2485명이지만 실제 인원은 2002명으로 부족률이 19.4%에 달했다. 1년 전 1.8%에서 10배 넘게 뛴 수치다. 전공의 이탈과 의대 정원 갈등의 여파가 군 의료체계로 번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에서 19.4%로"…한 해 만에 뒤집힌 수급
군의관 부족률은 2021년 0.9%, 2022년 0.6%, 2023년 1.1%, 2024년 1.8%, 2025년 1.8%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정원 대비 결원이 수십 명 안팎에 머물렀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결원이 급증하면서 수급 구조 자체가 흔들렸다. 별도 집계 기준으로 보면 정원 2485명 가운데 현원은 2035명으로, 결원 450명이 발생했다.

결원 450명 중 399명이 야전부대
부족 인력은 야전부대에 쏠렸다. 결원 450명 가운데 399명이 야전부대에서 발생해 전체의 88.7%를 차지했다. 야전부대 결원율은 21.6%로 군 병원 결원율 8.0%의 약 2.7배에 달했다. 야전부대는 장병이 가장 먼저 찾는 1차 진료 창구인 만큼,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의 2년 만에 절반으로…응급·외과 타격
전문의 감소도 두드러졌다. 군 의과 전문의는 2024년 1839명에서 2025년 1357명, 올해 927명으로 줄어 2년 만에 49.6% 감소했다. 진료과별로는 내과 전문의가 2024년 318명에서 올해 128명으로, 응급의학과는 177명에서 76명으로 줄었다. 외과 전문의도 123명에서 55명으로, 신경외과는 106명에서 54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응급환자 대응과 중증 질환 진료에 필요한 인력이 집중적으로 빠져나간 셈이다.

군 의료는 유사시 전상자 처치의 1차 방어선이다. 부족률이 두 자릿수로 올라선 만큼, 단기 충원책과 함께 군의관 복무 유인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 보도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