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19년 차, 여전히 애틋하고 유쾌한 한 커플이 있습니다. 바로 작사가 김이나와 미스틱스토리 조영철 대표 부부입니다. 2006년 결혼한 두 사람은 올해로 벌써 결혼 19주년을 맞이했는데요, 김이나는 자신의 채널에 “커플모자 썼어요, 20년이라니 믿기지 않네요. 싸움 없이 살 수 있었던 건 남편이 잘 참아준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부에게 가장 많이 던져지는 질문은 ‘왜 아이가 없나요?’입니다. 이에 대해 김이나는 “처음부터 아이를 안 낳겠다고 결심한 건 아니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결혼 후 어느 날, 남편이 ‘아이 없이 사는 건 어떠냐’고 물었을 때 처음으로 출산이라는 주제를 ‘선택지’로 바라보게 됐다고 합니다.

“나는 그냥 당연히 낳는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남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죠. 종손인데도 괜찮냐고 물으니, 남편은 ‘우리 집은 그런 거 신경 안 쓴다’며 오히려 걱정하지 말라고 해줬어요.” 그 말 한마디가 김이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김이나는 “육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고난도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생명을 온전히 책임질 자신이 없었어요. 딩크의 삶이 행복하다기보다, 그냥 너무 자신이 없어서 그렇게 된 거예요”라며 자신의 선택이 자발적이라기보단 현실적인 판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결혼생활의 중심에는 늘 ‘존중’이 있었다고 말하는 김이나. “남편이 참아준 순간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다툼보다 이해를, 강요보다 선택을 중요시하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연애처럼 결혼을, 책임처럼 사랑을 살아가는 김이나 부부. 단순히 ‘노자녀 부부’로 보기엔 너무도 깊고 단단한 이들의 사랑은, 많은 이들에게 결혼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