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면 '감염성 심내막염' 발병 위험 2.15배 높아

권대익 입력 2022. 6. 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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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을 앓으면 심부전이나 뇌졸중 등의 합병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감염성 심내막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희중 교수는 "감염성 심내막염은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라며 "아직 위험 요인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지만, 고혈압과 연관성이 새로 확인된 만큼 질환 극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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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을 앓으면 심부전이나 뇌졸중 등의 합병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감염성 심내막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가정의학과 김양현ㆍ신고은 교수, 이규배 전공의, 흉부외과 김희중 교수)과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

감염성 심내막염은 혈관을 따라 돌던 세균ㆍ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적절히 제거되지 못하고 손상된 심장판막에 달라붙어 감염을 일으킨 병이다. 심장판막에 세균 덩어리와 혈전을 만들고, 심부전·패혈성 색전증·뇌졸중·장기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률이 20% 정도로 치명적이다.

연구팀은 2009~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408만331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감염성 심내막염을 진단받은 사람은 812명이었다.

연구 결과, 혈압이 높을수록 감염성 심내막염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연구팀은 고혈압(140/90㎜Hg 이상)인 사람이 감염성 심내막염에 걸릴 위험을 정상 혈압(120/80㎜Hg 미만) 대비 2.15배로 추산했다.

또 고혈압 전 단계(120~139/80~89㎜Hg)일 때도 이런 위험은 1.39배로 평가됐다.

김양현 교수는 “고혈압이 감염성 심내막염을 직접적으로 일으키지는 않지만, 감염성 심내막염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희중 교수는 “감염성 심내막염은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라며 “아직 위험 요인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지만, 고혈압과 연관성이 새로 확인된 만큼 질환 극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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