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속 고래가 살아 움직이네"..종이책도 증강현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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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위에 달린 웹캠으로 전시장 지도를 비추자 디스플레이 화면상의 지도 위에 파란색 사람이 나타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뼈만 있는 공룡 화석 사진이 담긴 책을 비추자 살가죽이 붙어있는 실제 공룡이 나타났고, 표지 사진이 고래 그림인 책을 비췄을 땐 화면 전체를 채운 커다란 혹등고래가 나타나 유유히 헤엄쳤다.
TV·태블릿 등 디스플레이 화면 상단에 설치된 웹캠으로 종이책을 비추면 종이책에 인쇄된 그림이나 사진이 디스플레이 화면에 3D로 나타나 움직이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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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독서경험 느껴..단순화 필요한 산업 현장서도 유용
(베를린=뉴스1) 문창석 기자 = 태블릿 위에 달린 웹캠으로 전시장 지도를 비추자 디스플레이 화면상의 지도 위에 파란색 사람이 나타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뼈만 있는 공룡 화석 사진이 담긴 책을 비추자 살가죽이 붙어있는 실제 공룡이 나타났고, 표지 사진이 고래 그림인 책을 비췄을 땐 화면 전체를 채운 커다란 혹등고래가 나타나 유유히 헤엄쳤다.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선 국내 스타트업 아티젠스페이스가 종이책 속의 그림·사진을 증강현실(AR)로 구현하는 'AR 기반 독서 서비스'를 시연했다.
TV·태블릿 등 디스플레이 화면 상단에 설치된 웹캠으로 종이책을 비추면 종이책에 인쇄된 그림이나 사진이 디스플레이 화면에 3D로 나타나 움직이는 기술이다. 출판사가 책 안의 시각물과 관련된 리소스를 사전에 코딩해놓고, 이를 웹캠에 비추면 시각물을 인식해 저장된 리소스를 불러와 실제 책과 AR 그래픽을 겹쳐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개발사의 앱을 내려받은 후 관련 AR 그래픽이 미리 코딩된 책을 사거나, 일반 책을 구매해 개발사에서 제공하는 리소스를 적용해 웹캠으로 비추면 된다. 서영섭 아티젠스페이스 공동설립자는 "고래 AR 그래픽은 독일 현지 서점에서 그림책을 구입해 가볍게 만들어 본 것"이라며 "국내·해외 모든 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책 속의 등장인물과 동물·사물 등을 생동감 있는 AR 그래픽으로 볼 수 있어 독서를 흥미있게 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기술이 적용된 책을 보는 어린이들의 독서 시간은 일반 책과 비교해 4.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서 속 평면 사진만 써야 했던 학교 등 교육 현장에서도 좀 더 생생한 수업을 할 수 있다.
책에 인쇄된 사진·그림과 관련된 동영상을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요리책에 인쇄된 사진을 비추면 화면상에는 실제 요리하는 것처럼 순서대로 보여주는 동영상이 뜨는 등 쓰임새가 확대된다.
그림책뿐만 아니라 공간인지 능력이 필요한 그래픽에도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의자 조립 순서가 그려진 매뉴얼의 경우 평면상 그림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를 3D 그래픽으로 띄워 조립 순서대로 보고 손으로 전후좌우 돌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 평면도도 3D 화면으로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산업 현장에서도 쓰일 수 있다. 거대한 공장에서 어느 한 장비가 고장났을 경우 정비가 필요한 실제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든데, 지면 기반의 캐드(CAD) 데이터를 활용한 AR 메뉴얼이 있다면 좀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기존의 종이 기반 책에 어떤 AR 효과라도 생성하고 추가할 수 있다"며 "삶의 모든 것을 증강현실과 연결해 삶과 기억을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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