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상반기 순이익 6조. K-배터리 부진 전기차  때문만은 아니었네?

CATL이 지난 1일 발표한 올 상반기 매출액은 1,788억8,600만 위안(34조4,2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7% 증가했고, 순이익도 33.3% 증가한 304억8,500만 위안(5조8,662억 원)을 기록했다.

[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이 전기차 부문 부진 속에 올 상반기 순이익 규모가 305억 위안(5조8,828억 원)에 달해 전 임직원들에게 대규모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ATL이 지난 1일 발표한 올 상반기 매출액은 1,788억8,600만 위안(34조4,2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7% 증가했고, 순이익도 33.3% 증가한 304억8,500만 위안(5조8,662억 원)을 기록했다.

CATL은 상반기 전력 배터리 시스템(BESS)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 각각 73.5%와 15.9%로 전체 매출의 89.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BESS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가 증가했고, ESS는 1.5%가 감소했다.

상반기 CATL의 전기차 부문 매출은 약 10% 정도에 불과했으며,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로 전력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로 새로운 수익원을 개척했다는 분석이다.

CATL은 올해 상반기 전체 설비 가동률이 약 9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전력 배터리 시스템(BESS)과 에너지 저장시스템(ESS)의 시장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CATL의 올 상반기 해외 사업 매출은 612억800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34.22%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 국내 배터리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4% 증가에 그쳤다. CATL은 최근 몇 년간 헝가리 공장, 스페인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설립,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급망 프로젝트 등 해외시장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오고 있다.

SNE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CATL의 글로벌 전력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8.1%로 전년 동기대비 0.6%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CATL과 경쟁하고 있는 K-배터리업체들은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 매출이 11조8304억 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7%가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8,669억 원으로 145.9%가 증가했다.

전기차에 공급되는 배터리 수요는 줄었지만 북미 현지 생산 확대와 고수익제품 공급 증가 때문이다. 하지만 1위 CATL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SK온은 상반기 3,65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7,916억 원보다는 손실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이익 실현과는 거리가 멀다. SK온은 2분기 배터리 공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가 증가하면서 하반기에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 상반기에 8,31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4,90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상반기에만 1조 가까운 적자를 냈다. 주요 고객사인 BMW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의 전기차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K-배터리 3사의 실적 부진은 3원계 NCM 배터리에만 의존한 단순한 사업구조가 주요인으로, LFP 배터리 개발 및 ESS시장 대응 능력에서 3사 모두 CATL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LG엔솔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LFP 배터리 공급에 적극 나설 예정이지만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에 너무 안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