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WIKI]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은 차림, 왜?

김동현 기자 2025. 8. 2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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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테니스 1회전
라두카누·이알라 화제

지난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1회전. 영국 테니스 스타 에마 라두카누(36위)가 코트에 등장하자 관중의 시선이 그의 ‘패션’에 쏠렸다. 민소매 상의와 신발을 강렬한 빨간색으로 맞춰 입은 그는 시바하라 에나(128위·일본)를 상대로 2대0 압승을 거뒀다.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 약 1시간쯤 지나서 그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은 차림을 한 선수가 코트에 또 등장했다.

필리핀 알렉산드라 이알라(75위)의 경기복은 빨간 상의와 자주색 치마, 양 손목에 찬 밴드와 모자, 신발까지 라두카누와 같았다. 두 선수는 어쩌다 같은 차림으로 같은 날 경기에 나섰을까.

지난 25일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1회전에 출전한 라두카누(왼쪽)와 이알라. 자주색 모자와 치마, 빨간색 민소매 등 옷차림이 똑같다./EPA·AFP 연합뉴스

이유는 단순하다. 두 선수 후원사인 나이키가 둘에게 같은 옷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라두카누와 이알라를 광고 모델로 삼아 소비자에게 가장 홍보하고 싶은 ‘핵심 상품’을 입힌 것이다. 라두카누는 영국에서 인기가 높고, 남자 테니스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염문설’까지 나온 뉴스 메이커다. 이알라는 필리핀 국민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스타다. 이날 두 선수가 입고 나온 민소매·치마 세트는 현재 나이키 공식 웹사이트에서 ‘신상품(just in)’으로 분류돼 78달러(약 11만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 5월 스페인에서 열린 마드리드 오픈 남자 단식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의 프란시스코 세룬돌로(19위)와 체코의 야쿠프 멘식(16위)이 아디다스 로고가 달린 검은 상의에 노란 바지를 똑같이 입고 경기에 나온 것이다. 네트를 가운데 두고 같은 옷차림의 선수끼리 경기를 하다 보니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어려울 지경이었다.

후원사도 선수들을 통한 광고 효과를 인정한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등에게 라켓을 후원하는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는 최근 공식 웹사이트에 “(선수들에게 같은 옷을 입혀야) TV, 인터넷, 신문 등에서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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