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2년차’ 우진엔텍, 사업 확장·배당 선진화 눈길

/사진=우진엔텍 홈페이지 캡처

원자력 발전 계측제어설비 전문업체 우진엔텍이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년 꾸준히 수익을 늘렸고 자산 규모도 500억원대를 넘기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상장 2년차를 맞이하며 사업 영역 확장과 주주환원 등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진엔텍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금융당국의 배당 선진화 정책 이행 권고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안건을 결의했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고, 이를 2주 전에 공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배당 선진화 정책에 발맞춘 결정이다.

여기에 발전소 정비용역 사업에 필요한 신사업 정관변경도 함께 진행했다. 우진엔텍은 철강 구조물 공사업과 금속 창호·지붕 건축물 조립 공사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원활한 용역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공사 부문으로 범위를 넓혀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구조물 등에 대한 공사에 입찰하기 위한 면허의 필요성이 커졌다.

우진엔텍은 지난해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며 기반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1% 늘어난 440억원을 기록했다. 발전소 정비 용역의 신규 수주 등으로 외형이 확대된 덕분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이자수익과 기타손익 등을 반영하면서 2.7% 증가했다.

우진엔텍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원전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정비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매출이 잘 나왔다”면서 “이번 주총의 신사업 추가 정관변경은 공사가 포함된 수주건의 입찰 등에 필요한 정비용역 서비스 사업의 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배당금을 정하고 기준일을 정하는 금융당국의 배당 선진화 정책에 따라 이에 관련한 정관변경도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우진엔텍은 원전과 화력 발전소의 정비용역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 지난해 원전과 화력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6.1%, 5.6% 늘어난 284억원, 153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차기 먹거리로 원자력 발전의 해체 사업을 기대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한국수력원자력에 제출한 '고리원전 1호기 최종 해체계획서'의 안전성 심사를 거쳐 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원전 해체 시장의 개화와 함께 새로운 수요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기 먹거리 분야를 원전 발전소 해체로 보고 있으며 원안위의 승인이 떨어지면 여기에 맞춰서 투자를 하려고 준비 중이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2개의 정부과제가 2026년에 종료되는 타이밍에 맞춰서 고리 1호기 원전 해체를 위한 현장의 실증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진엔텍은 여기에 필요한 투자를 대비해 재무를 정비하고 있다. 특히 상장에 따른 공모자금 확보의 영향으로 견조함이 강화됐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9.1%로 1년 전보다 8.3%p 하락했다. 부채총계는 43억원에 불과한 사실상 무차입에 가까운 경영을 펼치는 상황이다. 단기적 재무 적정성을 살피는 유동비율은 무려 941%를 기록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은 158억원에서 305억원으로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윤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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