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가 '거대한 영안실'로…식량·전기 부족에 '2차 재난'

윤샘이나 기자 2023. 2. 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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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망자 수가 많다 보니 시신을 안치할 곳이 부족해 병원 주차장도, 학교 체육관도 시신 안치소로 변했습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도 물이나 담요, 전기가 부족해 2차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강진 피해가 큰 곳 중 하나인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한 여성이 여기저기 담요를 들춰 봅니다.

가방도 열어보고 번번히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이 여성이 찾는 건 숨진 가족의 시신입니다.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되면서 시신이 늘고 있지만, 시신을 안치할 공간이 부족합니다.

병원 주차장까지 시신이 가득 메웠고, 학교 체육관도 거대한 임시 안치소로 변했습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깨끗한 물과 식량을 구하기 어렵고 지친 몸을 뉘일 공간도 부족합니다.

[시린 폴라트/생존자 : 남은 사람들은 매일 배고파서 잠들어요. 아이들 덮어줄 담요도 한 장 없어요.]

세계보건기구는 강진으로 인한 직접 피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위협할 수 있는 2차 재난이 이미 시작됐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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