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기만 1분 이상..소식좌가 불러온 뜻밖의 효과 [이슈와치]

송오정 2022. 7.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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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먹방계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대식가 대신 소식가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신개념 먹방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그러나 소식좌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소식가 식사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소식좌 먹방을 보며 과식하는 것을 멈추고 그들을 따라 의식적으로 꼭꼭 씹어먹고 있다는 반응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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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소현, 산다라박, 안영미
유튜브 채널 ‘셀럽파이브’ 캡처
KBS 2TV ‘갓파더’ 캡처

[뉴스엔 송오정 기자]

최근 먹방계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대식가 대신 소식가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신개념 먹방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연예계 대표 '소식좌' 박소현, 안영미, 산다라박, 코드 쿤스트 등은 김밥 한 줄도 채 다 먹지 못하고, 세 끼니를 배부르게 챙겨 먹었다가는 배가 터져 죽을 것처럼 이야기한다. '이것만 먹고살 수 있어?' 싶을 정도로 보통 사람들보다 확연하게 적은 식사량. 모두가 신기해하며 그들에게 주목했다. 그러면서 안영미, 박소현&산다라박은 별도의 소식 콘텐츠를 선보일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소식가의 등장은 달갑지 않아 보였다. 자칫 거식증을 독려하거나 어긋난 미적 기준을 세우는 것이 아닐지 의심됐기 때문이다.

SNS를 중심으로 프로아나(Pro-Anorexia, 거식증을 동경하는 사람들), '뼈말라족(뼈만 남은 수준의 체형을 가진 사람들)'이 성행했다. 문제는 SNS에 가장 쉽게 노출되고 타인의 시선에 많은 영향을 받는 10대들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 이들은 성장기임에도 먹는 것을 거부하고 '먹토(먹고 토하기)'를 반복했다. 체중계 숫자에 대한 집착은 '나비약(식욕억제제를 뜻하는 은어)'을 불법 루트로 구매해 오남용 하는 상황까지 불어와 큰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소식좌들이 처음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도 이러한 상황과 아주 무관한 것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소식좌들은 보통보다도 마른 체형을 가진 이들이었다.

다만 이들이 신개념 먹방을 이어가면서 예상치 못한 효과가 발동했다. 소식좌 연예인 모두가 공통적으로 느릿느릿 천천히 음식물을 씹어 삼킨다. 건강을 위해서는 의사들이 아무리 권고해도 '빨리빨리의 민족' 한국인이 보기엔 속 터지는 식사법. 그러나 소식좌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소식가 식사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사실 소식좌들의 식사법은 건강을 위한 최적의 식습관이었다.

안영미, 박소현 등은 자신들의 식사 방법을 소개하며 한입에 들어갈 정도로 적은 양을 입에 넣고 수저를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이들은 그 한입을 삼키기 위해 저작운동을 1분이나 한다. 남들은 '10초컷'이면 끝날 한 입을 꼭꼭 씹어 삼키는 것이 포인트. 수저를 내려놓는 것도 씹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하고, 씹는 것에 집중하기 위함이었다.

사실 의료인들도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비만 예방을 위해 강조하는 것이 꼭꼭 씹어먹기다. 음식물을 오래 씹는 행위만으로 포만감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음식물을 다 먹고 포만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식사 중 포만감을 느끼기 때문에 과식을 막을 수 있다. 여기에 소화·뇌 기능 활성화도 부가적으로 따라온다.

신체적으로 타고난 대식가 특성을 가진 먹방 크리에이터를 따라 하겠다고 무리하게 과식하던 것은 이미 철 지난 유행이다. 이제는 소식좌 먹방을 보며 과식하는 것을 멈추고 그들을 따라 의식적으로 꼭꼭 씹어먹고 있다는 반응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이들이 보여주는 '소식'은 단순히 극단적 절식이나 단식도, 다이어트법도 아니다. 어떻게 하면 몸에 필요한 만큼만 먹고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뿐,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잉여 영양분이 쌓이는 것을 막아 자연스럽게 체중 감량 효과를 보는 것뿐이다. 더불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소식좌 등장에도 우려보다는 긍정적 반응이 더 큰 이유다.

(사진= 뉴스엔DB, 유튜브 '셀럽파이브', KBS 2TV '갓파더')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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