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좋다고?”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는 식재료, 뭐길래

출처 : 셔터스톡

해삼, 바다의 인삼
암세포 전이 늦춰
면역력, 피부 등에 좋아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는 해삼은 오랜 세월 동안 동양권에서 자양강장 식품으로 사랑받아 왔다. 해삼이 암 치료 분야에서 획기적인 가능성을 제시하며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삼은 이름 때문에 식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불가사리나 성게와 같은 극피동물에 속한다. 이 생물은 조용히 바다 밑바닥을 기어 다니며 환경을 청소하고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양 환경을 정화하는 데 기여하는 해삼이 의학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 연구에서 해삼 성분이 암세포의 전이를 늦추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미시시피 대학교와 조지타운 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해삼은 생태적 역할을 넘어 인체 건강에 매우 이로운 성분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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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미시시피대와 조지타운대 연구진은 해삼에서 추출한 천연 화합물이 ‘SULF-2’라는 암 유발 효소의 활성을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효소는 암세포가 빠르게 성장하고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해삼 유래 화합물은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암세포의 확산을 늦추고 면역 체계의 반응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물질이 기존 항암제와 달리 혈액 응고 방해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삼의 건강 효능은 암 억제뿐만이 아니다. 전통적으로 해삼은 기력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사용됐다. 해삼에 풍부한 사포닌은 체력을 보충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해삼의 조직에는 콜라겐과 황산콘드로이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관절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황산콘드로이틴은 연골 내 유액 유지에 기여하여 관절의 탄력을 높이고 외부 충격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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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분들은 노화로 인해 약해진 연골과 피부 세포를 재생시키는 데 도움을 주며 피부 탄력 유지와 주름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해삼이 다이어트 및 대장 건강에도 유익하다는 점은 간과하기 쉽지만 중요한 요소다. 해삼에 포함된 알긴산은 장 내 숙변을 제거해 대장암 예방에 기여한다.

또한 해삼은 칼로리가 낮아 체중 조절 중인 사람들에게도 적합한 식품이다. 여기에 비타민 B군과 철, 칼슘, 요오드 등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히 해삼에 함유된 비타민 B는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 생성을 촉진해 산소 운반을 돕고 빈혈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울러 해삼은 신경 세포 내에서 핵산과 지질, 단백질 합성을 도와 신경 기능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한다. 이와 함께 해삼에 풍부한 판토텐산은 스트레스 완화는 물론, 항염·항알레르기 효과까지 겸비해 신체 해독 기능을 활성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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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체내 지방 축적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비만 및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해삼을 구매할 때는 외형과 촉감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뿔이 많고 길며 탄력이 있는 것이 신선한 해삼의 조건이다.

손으로 만졌을 때 덜 미끄럽고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튕겨 오르는 반응이 있다면 더욱 신선하다고 볼 수 있다. 해삼을 손질할 때는 먼저 양 끝을 약 1cm 정도 잘라낸 후 배 쪽에 칼집을 넣어 내장을 조심스럽게 제거한다. 이후 소금을 이용해 표면을 문질러 점액질을 없애고 깨끗이 헹궈야 요리에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이 과정을 통해 특유의 미끈거림이 줄어들고 식감도 훨씬 깔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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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무분별한 해삼 채취는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과학자들은 현재 해삼에서 유래한 유효 성분을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해삼의 의약적 활용을 지속 가능하게 확대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자연이 선사한 이 바다 생물은 단순한 보양식을 넘어 미래 의학의 열쇠가 될 잠재력을 품고 있다. 바다 깊은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온 이 생물이 이제는 생명과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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