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맛집 3선

영천시는 경북 남동부에 자리한 내륙 도시다. 대구와 경주를 잇는 중심 지점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예로부터 과일 재배와 한약재 유통이 활발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도시에는 다양한 관광지가 자리잡고 있다. 보현산 천문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밤하늘을 관측하기에 적합한 명소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산 전체가 장관을 이뤄 봄철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영천댐공원은 산책로와 수변 공간이 조성돼 있어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며, 6.25전쟁의 치열했던 전장을 기념하는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다채로운 산업과 명소가 어우러진 영천에서는 지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도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랜 시간 지역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식당 BEST 3를 소개한다.
1. 고기 본연의 식감을 한껏 살린 '편대장영화식당'

편대장영화식당은 원래 고깃집으로 문을 열었지만, 고기를 굽기 위해 들른 단골들이 육회를 따로 달라고 하기 시작하면서 운영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육회가 맛있다는 입소문이 계속 이어지자, 1983년부터는 아예 육회 전문점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이곳에서 내놓는 육회는 소 엉덩이살을 하루 정도 숙성해 사용한다. 기름기와 힘줄을 제거한 고기를 얇게 썰어내는데, 어금니에 끼지 않고 혀 위에서 녹아드는 식감이 일품이다.
육회에 흔히 넣는 배나 달걀노른자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고기 본연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파, 마늘, 미나리, 간장, 참기름으로 간을 맞춘다. 입안 가득 퍼지는 참기름 향과 적당히 간간한 양념이 생고기의 맛을 더 부각시킨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육회비빔밥은 넉넉한 양으로도 유명하다. 밥 위에는 아삭한 상추채가 올려지고, 양념이 더해진 육회가 듬뿍 얹힌다. 고추장을 살짝 곁들이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찬으로는 마늘장아찌, 무말랭이무침, 콩나물무침, 김치까지 네 가지가 함께 나오고, 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는 멸치 육수 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짭짤하면서도 구수한 국물은 시골 된장찌개처럼 구수한 맛이다.
2.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켜온 '포항할매집'

영천시장 내 곰탕골목에는 세대를 이어온 집들이 여럿 있다. 그중 하나인 포항할매집은 7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곰탕집이다. 현재는 3대째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곰탕에는 머릿고기, 뽈살, 갈비뼈, 양천엽 등 소의 다양한 부위가 들어간다. 고기를 푹 고아낸 국물은 탁하지 않고 맑은 편이지만, 깊은 맛이 살아 있다. 자극적인 느낌 없이 구수하고 진한 감칠맛이 입안을 감싼다.
뚝배기 안에는 밥을 먼저 담고, 뜨거운 국물을 부어 토렴한 뒤 나온다. 국물과 밥이 어우러지면서 더욱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된다.
또 하나의 대표 메뉴인 소모듬수육은 모듬으로 제공되며, 우설, 머릿고기, 갈비 등 다양한 부위를 한 접시에 담아낸다. 고기는 두툼하게 썰려 있고 부드럽게 삶아져 먹기 좋다. 물론 잡내도 없다. 간장소스를 곁들여 찍어 먹으면 고기 맛이 더 살아난다.
도가니탕은 뽀얗고 진한 국물이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어지는 도가니와 함께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 있어 첫 숟가락부터 깊은 맛이 느껴진다.
3. 푸짐한 국수 한 그릇을 맛볼 수 있는 '한마당'

국수를 배부르게 먹고 싶다면 한마당을 추천한다. 메뉴는 단 두 가지, 잔치국수와 묵밥 뿐이지만 그 맛과 양 모두 만족스럽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국수 위에는 계란지단, 김치, 김가루, 다진 고기가 듬뿍 올라간다. 고명이 풍성해 젓가락이 닿을 때마다 다른 식감이 느껴져 풍성한 느낌이 강하다. 뜨거운 육수는 멸치를 기본으로 우려내지만, 가쓰오부시 향도 은은하게 돌며 국물 맛에 깊이를 더한다.
육수는 따로 주전자에 담겨 나오는데, 원하는 만큼 부어가며 조절할 수 있어 간 맞추기도 편하다. 이를 종이컵에 따로 담아 육수만 맛보는 것도 좋다.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묵밥 역시 국수처럼 국물에 담겨 나오며, 탱글탱글한 도토리묵과 짭짤한 김가루, 고소한 참기름이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낸다. 뜨끈한 육수와 함께 먹으면 속이 편안해진다.
반찬은 신선한 콩나물무침, 생양파, 땡초, 그리고 직접 담근 김치가 나온다. 반찬은 모두 셀프 바에서 덜어 먹을 수 있는데, 먹고 싶은 것만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어 편리하다.
방문 시 유의 사항
1. 편대장영화식당
- 위치: 경북 영천시 강변로 50-15 1층
- 영업시간: AM 10:00~PM 8:30
2. 포항할매집
- 위치: 경북 영천시 시장4길 52 영천공설시장 1층
- 영업시간: AM 7:00~PM 8:00, 매월 1일, 15일 휴무
3. 한마당
- 위치: 경북 영천시 대창면 강회1길 19-4
- 영업시간: AM 10:00~PM 2:3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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