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딥페이크’ 가해자 83%가 10대…청소년 성범죄 5년 새 7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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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딥페이크 허위영상물 반포 등 혐의로 검거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중 10대 청소년이 전체의 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성폭력처벌법 및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으로 사건 접수가 된 청소년 수도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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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실이 10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와 대법원 사법연감 등을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딥페이크 성범죄로 경찰에 검거된 10대 피의자 수는 324명으로 전체(387명)의 83.7%였다. 이 중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이 66명이었다.
지난해 성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 사건으로 접수된 청소년은 3342명으로, 2018년 1951명 대비 7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성범죄 건수는 2019년 2084건, 2020년 2291건, 2021년 2781건, 2022년 3169건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5년 간 만 10~19세 청소년 인구는 10% 가까이 감소한 반면, 소년보호 사건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청소년 인구는 465만 1460명으로 2018년 513만 1153명에 비해 9.3% 감소했다. 반면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소년보호 사건으로 접수된 청소년은 5만94명으로 5년 전(3만3301건)과 비교해 50.4% 증가했다.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 돼 1개월~2년 범위에서 소년원에 송치된 청소년도 2년 전 1063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2086명으로 집계됐다.
소년보호 사건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소년보호재판 지원 및 아동보호절차 등 ‘소년보호 지원사업’ 예산은 20% 이상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소년보호 등 지원사업에 편성된 예산 63억 6700만 원 중 12억 9300만 원(20.3%)이 불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에도 소년 집행감독 활성화에 따른 전문가 진단 비용지원 등 지원사업에 대한 예산 63억 5500만 원 중 12억 9600만 원(20.4%)이 불용 예산이었다.
이 의원은 “최근 3년간 소년보호사건 증가 추이가 예년과 달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도 모자랄 판에 2년 연속 20%이상의 예산 불용은 심각한 문제다”며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딥페이크 범죄가 경각심 없이 퍼지고 있고 소년보호사건에서도 성범죄가 급증하는 만큼 범죄 예방사업 활성화 및 확대가 급선무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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