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루비니 교수 “부채·기후·지정학 얽힌 초거대 위협의 시대”
10가지 위협 동시다발적 부상해
인류 존립의 위기 상황 진단
글로벌 협력 리더십 절실
‘닥터 둠(Dr.Doom)’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경제학 교수가 2일 “세계 경제에 10가지 위협이 동시다발적으로 부상하는 초거대위협(Megathreats)이 등장했다”며 대재앙을 피하기 위한 해법은 국제적 협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위기의 징후를 예로 들면서 “중국·러시아·북한·이란 등이 미국을 비롯한 서구 열강의 패권에 도전하면서 기후위기와 팬데믹 등이 더욱 심화되고 미국 금리인상으로 부채 위기와 경제 위기까지 맞물리고 있다”며 “때문에 경제위기와 금융위기에 이어 자유민주주의의 위기까지 동시에 나타나는 초대형 위기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루비니 교수는 “오늘날 세계는 과거 1914년부터 1945년 상황 비슷하다”며 세계경제의 비극적인 시나리오를 그렸다. 그는 “당시 세계화가 진행되다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1918년 스페인 독감을 경험하게 됐다. 이어 1929년 대공황, 교역·통화·금융 정책적 전쟁 즉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금융 위기, 부채 위기에 봉착했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의 나치, 스페인 프랑코 등 독재 정권, 일본 등 공격적인 군사주의적 정권이 고개를 들면서 다시 제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2차 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 한국전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1930년대 당시에는 현재와 같은 기후위기도 없었고 또 AI가 대부분의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라는 걱정을 하지도 않았다”며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위기 상황이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루비니 교수는 그러나 이런 초대형 위협의 해법으로 “국가 차원에서 리더십이 제대로 작동하고 국제적 협력, 민간과 정부 간 협력이 이뤄지는 상황”을 제시했다. 그는 “위협은 현재 존재하고 있고 당장 협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 뿐만 아니라 지구에 대한 위기로 이어지고 인간이라는 종이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관적 경제 전망으로 '닥터 둠‘으로 불리는 루비니 교수는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문제로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나리오를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경제학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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