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터 EV·기아 봉고3..주행거리 늘려라! ‘아우성’

기아차, 봉고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전기차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 화물차의 주행거리가 너무 짧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환경부 및 업계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전기 화물차 현대차 포터 EV와 기아 봉고3 EV는 58.8kWh 용량의 배터리가 적용돼 1회 주행거리가 200km 안팎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타는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EV6는 53~77.4kWh의 배터리 용량이 적용돼 평균 445km 거리를 거뜬히 주행할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 화물차 오너들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전기트럭을 충전하는데 적잖은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 전기차 오너 역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환경부는 작년에 고속도로 휴게소 등 교통거점에 1140기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해 전국에 총 급속 2만1000기, 완속 18만4000기 등 총 20만5000기를 운영하고 있다.

포터 II 일렉트릭 내장탑차(저상, 일반, 하이)

환경부는 올해에도 2925억원의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예산을 확충하고, 한국도로공사 휴게소에 468기의 급속충전기 등 화물차고지와 물류창고 등에 전기 충전기를 우선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기 충전기 확충 뿐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 제조사에서도 전기 화물차의 배터리 용량을 크게 높이는 등 배터리 성능을 개선해야만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용으로 주로 이용되는 1톤 이하의 전기 트럭 등 전기화물차는 대부분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사용하는데 주행거리가 평균 200km 밖에 되지 않는다는 건 사실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라며 “제조업체에서 소형 전기 화물차의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등 성능을 개선시키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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