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바르면 각질 녹아요”…실은 밥풀이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밥풀 등으로 각질을 연출해 각질제거제를 판매한 홈쇼핑들이 법정제재를 받게 됐다.
제품을 발랐을 때와 바르지 않았을 때를 비교함으로써 제품 효과를 극대화해 보여주려는 의도인데, 정작 하얗게 일어난 각질은 실제 사람의 것이 아닌 밥풀과 딱풀 혹은 밀가루와 물을 섞어 만든 가짜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h:730’을 쳐보세요.)
“각질이 장난 아닙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렇게 쓱 지나가 주시면 알아서 (각질이) 이렇게 딱 탈락이 돼요.”
밥풀 등으로 각질을 연출해 각질제거제를 판매한 홈쇼핑들이 법정제재를 받게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2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각질제거제 판매 방송을 하면서 인위적으로 만든 ‘가짜 각질’을 사용해 개선 효과가 있는 것처럼 연출된 장면을 내보낸 홈쇼핑 업체들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법정제재를 받은 홈쇼핑 업체들은 지에스(GS) 리테일·에스케이(SK) 스토아·현대홈쇼핑·더블유(W) 쇼핑 등 4곳이다. 방심위는 “시청자로 하여금 상품의 기능에 대해 오인케 할 우려가 있다”며 법정제재를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업체들의 방송에는 각질이 일어난 발에 각질제거제를 바르는 시연 장면이 공통으로 등장한다. 제품을 발랐을 때와 바르지 않았을 때를 비교함으로써 제품 효과를 극대화해 보여주려는 의도인데, 정작 하얗게 일어난 각질은 실제 사람의 것이 아닌 밥풀과 딱풀 혹은 밀가루와 물을 섞어 만든 가짜였다. 그럼에도 쇼호스트들은 “발뒤꿈치 이렇게 많았던 수북했던 각질들이 그냥 바르자마자 녹여주고요”(지에스 마이샵 2월20일 방송)”라며 마치 제품 때문에 각질이 제거되는 것처럼 묘사했다.
심지어 한 쇼호스트(에스케이 스토아 2월25일 방송)는 방송을 위해 의도적으로 각질이 일어나게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방송을 위해서 일주일 남짓 (각질을) 모았다는 표현은 좀 웃기시죠. 열심히 모았어요”라며 “발을 좀 덜 씻고 찬바람에 노출하고 이랬더니, 이런 데가 지금 막 건조해서 다 일어난 거 보이시잖아요”라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체코 반독점 당국, 한국과 원전 계약 ‘일시 중지’
- [단독] 명태균 ‘김진태 컷오프’ 뒤집힌 날 “사모님 그래 갖고…내가 살려”
- “북한, ICBM 발사대 배치…미 대선 전후 쏠 수도”
- 건전재정 늪에 빠진 HUG, 내년 전세보증보험 차질 우려
- 교수 이어 초등교사 ‘윤정부 훈장’ 거부…“받으면 뭐가 좋겠나”
- 의대생 복학 미지수…정부 ‘최대 7500명 교육’ 대학에 떠넘겨
- 친윤-친한 충돌…“박근혜 탄핵 국면 직전과 비슷” [막전막후]
- KBS 기자 496명 ‘김건희 파우치’ 사장 임명 반대성명…“유례없는 일”
- “이거 바르면 각질 녹아요”…실은 밥풀이었다
- [단독] “지코 추가해”…방시혁 ‘아이돌 품평 보고서’ 직접 공유 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