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간부 출신, 대한민국 1호 귀순 배우인데 이혼만 3번 당하고 은퇴선언한 연예인

북한에서 스타로, 한국에서 다시 시작한 이름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하고 배우로 활동했던 김혜영은 북한의 상징적인 스타였다.

그런데 1998년, 돌연 가족과 함께 귀순해 대한민국에 정착했다.

KBS, MBC, SBS 3사 메인뉴스에 얼굴을 알리며 단숨에 ‘1호 귀순 배우’로 화제를 모았다.

김혜영은 "부모님이 무역고위간부셔서 어릴 대 좀 살았다. 1980년대인데도 집에 칼라, 흑백 TV가 두 대씩 있었고 카메라도 있었다. 북한에서 금수저였다. 세 자매이고 제가 제일 맏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세 번의 결혼, 세 번의 이별

김혜영은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었다. 그 시작은 2002년, 군의관으로 복무 중이던 첫 번째 남편과의 만남이었다.

'여로'라는 악극 공연을 하던 시절, 공연장을 찾은 팬이자 지인의 지인으로 알게 된 상대였다.

연애다운 연애도 못 해본 채 결혼했고, 짧은 시간 동안 물리적 거리와 바쁜 스케줄로 인해 점점 멀어졌다.

"차에서 자면서 일할 만큼 정신없던 시절이었어요. 눈에서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지더라고요."

결국 그는 예고 없이 찾아간 집에서 남편의 외도를 목격했고, 충격 속에서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

배우 김성태와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린 그녀.

같은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며 가까워졌고, 결혼 후 아들도 낳았다.

하지만 이 결혼도 성격 차이로 3년 만에 마무리됐다.

세 번째 결혼은 사업가 김태섭과의 만남이었다.

당시 그는 바른전자의 대표로, 반도체 사업에서 큰 성장을 이루던 중이었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에 김 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김혜영은 끝까지 관계를 지키려 했지만, 판사의 진지한 조언에 결국 이혼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혜영 씨는 앞날이 창창한데, 이게 계속 끌다 보면 십 년 넘게 갈 수도 있다. 여기에 아까운 돈과 시간과 인생을 낭비하냐. 아니다 싶으면 딱 끊고 털어버리고 새 길을 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이제 놔줘야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세 번째 이혼을 결정 짓는다.

이혼 이후 김혜영은 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을 만큼 힘든 시간이었다. 잠정 은퇴 선언까지했다.

그랬던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무대였다. 선배 이순재의 제안으로 악극 ‘홍도야 울지 마라’에 참여하게 되면서, 다시 한 번 무대에 서는 용기를 냈다.

최근에는 KBS <아침마당>, MBN <동치미>, MBC <복면가왕>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전하고 있다. '평양냉면'이라는 이름으로 <복면가왕> 무대에 섰을 땐, 누구보다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혼은 내가 원한 게 아니었어요. 하지만 삶은 계속되어야 하잖아요.”

세 번의 결혼과 이혼, 낯선 땅에서의 적응,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책임.

김혜영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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