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찬 좀 챙겨주려고 자식 집 앞까지 갔다가, 벨도 누르지 못하고 그냥 돌아선 적 있으시죠?
부모가 문 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3위부터 1위까지 차례로 짚어드립니다.

3위. 며느리에게 부담이 될까 봐
미리 연락 없이 찾아가면 며느리는 집 상태부터 신경 쓰게 됩니다. 잘해주려고 간 걸음이 상대에게는 갑작스러운 점검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시기 전에 "지나는 길인데 문 앞에 두고만 갈게"라고 한 줄만 보내두면, 부담도 오해도 크게 줄어듭니다.

2위. 자식 사는 형편이 눈에 밟혀서
좁은 집, 밀린 살림, 지친 얼굴을 보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져 오히려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부모는 도와주지 못하는 자신에게 화가 나서 자리를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으로 돕기 어려우실 때는 반나절 아이를 봐주는 것만으로도 자식에게는 큰 숨통이 됩니다.

1위. 반가워하지 않는 기색을 볼까 봐
가장 많은 부모가 꼽는 이유는 문이 열렸을 때 잠깐 스치는 난처한 표정을 마주하는 일입니다. 그 짧은 순간이 오래 남아서, 다음부터는 아예 가지 않게 됩니다. 이럴 때는 방문을 줄이기보다 시간을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서로 아는 날짜를 만들어두면 반가움이 되돌아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서운함을 오래 담아두지 마세요. 오늘은 딱 하나, 다음 방문 날짜를 자식과 정해두는 것부터 해보시면 됩니다. 예고된 방문은 부담이 아니라 약속이 됩니다.
오늘 정한 그 하루가, 몇 년 뒤 서로 기다리는 날로 남습니다.
출처 : '부모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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