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조개는 오랫동안 겨울철 고급 해산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여름 산란기를 지나 살을 찌우는 가을은 새조개의 또 다른 황금기다. 겨울의 진하고 농후한 풍미 대신 담백하고 은은한 단맛이 배어 나와 가을 입맛에 제격이다.
여기에 본격적인 제철 전이라 가격까지 합리적이어서 지금이야말로 맛보기 좋은 시기다.
새조개, 가격과 영양 모두 잡는 선택

겨울 활(活)새조개는 10만원 이상을 호가하지만, 가을철 냉동 손질 제품은 1만원대 중후반에도 구할 수 있어 가정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새조개는 타우린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고단백 식품이다.
철분·아연 등 무기질은 빈혈 예방에, 오메가-3 지방산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환절기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
조리법은 간결할수록 제맛

새조개의 매력을 살리는 대표 조리법은 샤부샤부다.
팔팔 끓는 물이나 육수에 10초 남짓 데치면 속살이 오동통하게 부풀고 붉은빛이 돌아 아삭하면서도 쫄깃한 최상의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초고추장이나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 숙회 무침, 파스타, 볶음밥, 된장찌개나 맑은 탕에 넣어도 훌륭하다.
현명한 소비를 위한 가격 비교

새조개는 산지 직송 활새조개가 ㎏당 3만~4만원대, 프리미엄급은 10만원을 넘기도 한다.
반면 급속 동결 기술로 신선함을 유지한 손질 냉동 제품은 1만원대 가격으로도 구할 수 있다.
이때는 단순히 표시된 가격이 아니라 껍질을 제외한 실제 순살 양, 즉 ‘수율’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손질된 냉동 제품이 오히려 가성비가 나을 수 있다.
가을 미식의 숨은 보석

새조개는 ‘겨울 별미’라는 인식에 가려져 있었지만, 가을에도 담백하고 신선한 풍미로 제 가치를 드러낸다.
가격 부담까지 줄어든 지금이야말로 집에서 손쉽게 즐기기 좋은 시기다. 한 점의 새조개가 가을철 잃어버린 입맛을 되살려줄 든든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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